한국마사회, 서울·부경 등 ‘연도대표상’ 등 12개 부문 걸쳐 시상
경마산업만 국한 ‘반쪽’ 시상…말산업 전반으로 확장해야 요청

본지 20년 전통 ‘말산업대상’ 국내 유일…15개 부문 수상자 배출
‘까르띠에 어워즈’, ‘이클립스 어워즈’ 뛰어넘는 시상 문화 필요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2018년, 이제 한 달가량 남았다. 다사다난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사회 각계각층은 한 해를 정리하며 주요 관계자들의 수고를 시상할 준비가 한창이다.

말산업계에는 한국마사회가 주최·주관하는 연도대표상 등 12개 부문(지난해 기준) 시상과 본사 레이싱미디어(대표 김문영)가 주최·주관하는 말산업대상 시상이 ‘유이’하다.

한국마사회는 △연도대표마 △최우수 국내산마 △페어플레이 기수 △올해의 공정 대상 △고객이 뽑은 인기마 △베스트 조교사 등을 시상해오고 있으며, 특히 팬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고객 투표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연도대표상 시상이 경마산업에만 국한됐다면, 본사가 시상하는 말산업대상은 경마산업 외에도 △최우수 승마클럽 △최우수 유소년승마단 △올해의 승마인 △말산업발전상 △미래공헌상 △커뮤니케이션상 등 말산업 전반에 걸쳐 외연을 확장했다.

말산업계 유일한 언론 기관으로 설립 당해인 1998년부터 16회 때까지 ‘경마문화상’으로 시상했고, 2015년부터 ‘말산업대상’으로 분야를 넓혔다. 20년 전통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경마시행체에서 이제는 말산업 전담 기관으로 설립 목적이 확장된 만큼, 한국마사회도 연도대표상에 말산업 주요 부문을 시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현장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경마산업에만 국한한 연도 대표 시상식은 ‘반쪽’이라는 것. 한돈, 한우, 양계 등 타 축산업계는 관계 언론이 주축이 돼 정부 부처와 주요 기관과 협회와 함께 후원 등으로 시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부문에서 성과 중심이나 능력 순위 매김을 떠나 공을 인정하고 알리는 문화가 정착돼야 말산업 저변도 인정받고 한층 꽃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존 부문 외에도 주요 사업과 관련해 △올해의 승용마 △최우수 승용마 △말산업 문학상 △올해의 장제사 △올해의 연구상 △공로상 △추모상 △올해의 마사회인 △6차산업인상(말고기 식당, 유통, 부대산업 관계자) 등을 검토해 볼 만하다.

 

 

 

 

 

 

해외 스포츠의 경우 야구의 ‘골든글러브’, 축구의 ‘발롱도르’가 있으며 경마계는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북미의 ‘이클립스 어워즈’와 유럽의 ‘까르띠에 어워즈’가 있다. 이클립스 어워즈는 1936년 <더 뉴욕 모닝 텔레그래프>와 자매지인 <더 데일리 레이싱폼> 등 말산업 언론이 주축이 돼 설문 조사한 것이 시초. 이후 시스템을 보완하고 스폰서를 확보하며 지금의 ‘이클립스 어워즈’가 완성됐다. ‘까르띠에 어워즈’ 역시 1991년에 처음 시작해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며 유럽 최고의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요 경마대회(대상경주) 시상식 역시 팬과 괴리된, ‘의미 없는 형식’이라며 고착된 대회 시상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인 ‘말’ 위주의 새 시상 문화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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