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코리안더비 우승마 에버니스톰
- `에버니스톰`, 발주재검으로 잃은 삼관경주 출전기회 더비 우승으로 만회
-`개선장군`, KRA컵 아쉬움 뒤로 하고 변함없는 전력 과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코리안더비에서 우승과 2위를 차지한 `에버니스톰`과 `개선장군`은 모두 KRA컵 마일경주에서의 아쉬움을 발판으로 호성적을 일궈내 화제가 되고 있다.
우선 부산마로는 최초로 코리안더비 우승마가 된 `에버니스톰`은 삼관경주의 첫 시작이던 KRA컵 마일경주에 출전을 하지 못했다. 국3군 경주에서 연승을 거두면서 소속조에서 기대치를 높이며 삼관경주 출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3월 경주에서 진입불량으로 발주재검마로 지정되면서 결국 KRA컵 마일경주 출전을 포기하고 일반경주로 방향을 선회했던 것. 하지만 결과적으론 KRA컵 마일경주 불참이 오히려 `에버니스톰`에게는 득이 되었다. 이전까지 전형적인 선행형 마필로 평가되었으나 4월말 경주에서 선행을 다른 마필에게 빼앗긴 이후에 뒤따라가면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근성을 보임으로써 선행과 선입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작전의 폭이 넓어지게 됐고, 결국 코리안더비에서 선행이 아닌 선입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KRA컵 마일경주 2위에 이어 코리안더비에서도 2위를 차지한 `개선장군` 또한 적지 않은 사연을 지니고 있다.
삼관경주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3월까지 공백을 가지면서 몸만들기에 돌입했던 `개선장군`은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지난 3월 KRA컵 마일경주 출전을 위한 상금획득에 나섰으나 의외로 4위에 머물면서 어쩔 수 없이 KRA컵 마일경주까지 연속 2주 출전이라는 강행군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충분한 휴식을 거친 이후 코리안더비를 위해 부산마중 가장 늦은 5일전에야 상경을 한 `개선장군`에 대해 주위의 우려가 많았지만, 목차 경합 2위마는 변함없는 전력을 보임으로써 벌써부터 마지막 남은 농림부장관배 경마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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