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츄럴나인(임봉춘 조교사, 박수홍 기수)
- ‘나이스챔프’ 아쉽지만 선전한 준우승, 4세마 동반 입상
- 이신영 기수, 경마대회 우승 차기로 미뤄져

‘내츄럴나인’(김진태 마주/21조 임봉춘 조교사)의 6개월 휴양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국산2군 강자들의 한판 승부였던 제19회 스포츠조선배를 맞아 ‘내츄럴나인’은 당당히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결승선 또한 1위로 통과했다.
지난해 코리안더비 준우승으로 ‘제이에스홀드’에 이어 3세마 NO.2로 등극한 ‘내츄럴나인’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농림부장관배에 출전하지 못했고, 스포츠조선배를 차지하기 전까지 사실상 1년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긴 기다림 때문이었을까? 직전 경주 선행으로 우승을 차지한 ‘내츄럴나인’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번 경주도 선행이 예견됐지만 선두권이 불투명한 편성을 만나 구사한 작전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한 차분한 인코스 선입 전개.
결과적으로 선행에 나섰으면 ‘녹하지’란 외곽 파워마와 경합이 불가피했을 텐데 선입 전개로 인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고, 결승주로에서 본격적인 탄력을 발휘하며 스포츠조선배란 타이틀을 달고 1군에 승군할 수 있게 됐다.
‘내츄럴나인’의 우승과 함께 21조 임봉춘 조교사는 마방 개업 후 첫 경마대회 석권이란 영광을 맛봤고, 박수홍 기수는 최근 슬럼프에서 확실히 탈피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준우승은 ‘나이스챔프’가 차지하며 올해 스포츠조선배는 4세마들의 선전으로 막을 내렸다.
‘나이스챔프’ 역시 선행형 스타일의 마필이었지만 선두권 경합을 피한 중,선입 인코스 전개를 펼쳤고, 막판 우승까지 넘볼 기세였지만 추입을 시도한 ‘만세보세’의 반격을 따돌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나이스챔프’의 경우 지난해 농림부장관배에서 5위를 기록한 마필로 이후 꾸준한 능력 신장세를 보이며 현 수준까지 도달했고, 앞으로도 걸음이 더 늘어날 마필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여성 기수로서는 최초 경마대회 우승 도전에 나섰던 이신영 기수의 ‘녹하지’가 뒷 직선주로에서 특유의 외곽 감기를 시도했으나 선행에 나섰던 ‘꿈의물결’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이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많은 체력 소모가 따랐고, 그만큼 결승선 통과시 4위로 밀려나는 아쉬움을 남겼으며 추입마 중에서는 ‘만세보세’와 ‘주상전하’가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입상마들의 선전으로 각각 3, 5위에 그쳤다.
이제 다음 관심은 3세마들도 출전할 수 있는 문화일보배에 모아진다.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올해 스포츠조선배의 특징은 4세마들의 대도약으로 비록 이번 대회에서는 부진했으나 ‘적대적’, ‘어울림강자’등이 더욱 성숙해 질 것이고, 또다른 강자들도 가세할 것이다.
결국 8월에 펼쳐지는 문화일보배(국산2군)는 보다 두터운 4세 강자 층과 3세 신예 강자들 간의 한판 승부가 되지 않을까 예측되는데 박진감 또한 배가 될 것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21조 임봉춘 조교사 인터뷰
조교사 데뷔 이후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 보다 뜻깊은 스포츠조선배였고, 마주, 기수, 마방 식구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내츄럴나인’을 성원해 주신 펜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관절염 때문에 장기간 휴양을 했는데 현재는 경주 이후에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고 있어 1군에서도 내심 기대치를 갖고 있다. 그러나 언제 재발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항상 존재할 것이고, 이것에 의해 롱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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