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워라밸 #미투 #평창 #러시아월드컵 #드루킹 #남북정상회담 #방탄소년단 #미스터션사인 #가짜뉴스 #일자리 등 2018년 황금개띠의 해, 무술년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다방면에서 유독 이슈가 풍부했던 한 해였다.

우리 말산업계도 마찬가지. 제2차 말산업육성5개년종합계획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올해도 말 관계자들의 비극은 반복됐고, 산업화의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제3차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확정, 경마계의 숙원이었던 온라인마권발매시스템(Knetz) 부활의 꿈을 앗았다. 경마뿐 아니라 승마클럽, 생산 목장 등 현장 상황은 날로 침울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쁜 일이 일어나는 원인을 부도덕에서 찾았다. 부도덕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사악함과 둔감함을 지목했다. 그가 최고의 가치로 여겼던 덕(arete)이야말로 곧 ‘탁월함’이었으니, 사악하고 둔감하고 실천하지 않는 아마추어리즘은 행복으로 가는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이유 없는 고난은 없다. 이 철인(哲人)은 탁월한 덕목을 갖춘 사람, 실천하는 사람이란 곧 위선이 없는 참된 사람이라고 했다. 탁월성을 추구하다 보면 고통이 따른다고 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고난과 시련이 몰아쳤던 2018년을 떨치고, 2019년 황금돼지의 해인 기해년(己亥年)을 앞두고 <말산업저널>과 <경마문화신문>은 올해 말산업계 주요 이슈를 ‘10대 뉴스’로 정리했다. - 편집자 주



[2018 말산업계 10대 뉴스] 2.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취임…‘국민마사회’ 천명

김낙순 제36대 한국마사회장이 1월 19일 오후 4시 전격 취임했다. 원고지 25매 분량, 3500여 단어에 이르는 취임사를 읽는 20분 내내 그의 목소리에는 비장함이 실려 있었다. 취임식에서 그는 “국민 앞에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했고 “어떤 저항이나 압력이 있으면 모든 것을 걸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국민’, ‘투명’, ‘책무’, ‘신뢰.’

최고경영자로서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최선의 길은 한국마사회가 설립 목적 충실한 기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고, 지름길은 모든 분야 업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신뢰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취임 100일을 전후해 대대적 조직 개편에 이어 전체 임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가 천명했던 ‘신뢰하는 조직 문화’를 위해 능력에 맞는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로 공정한 인사를 약속했다는 평. 8월에는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와 맞물린 41개 실천 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연말을 앞두고 한국마사회는 추가 인사를 단행한다. 사업 구조 및 조직 재설계를 위한 컨설팅 용역도 한창이다. 대내외적인 악재로 경영 실적이 악화되고, 마사회를 향한 혁신 주문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근본적으로 조직 체질을 개선하고 중장기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내년 초 대대적 사업 구조와 조직 개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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