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8일) 4두에 기승할 예정인 우찌다 토시오 기수
- 일본출신 우찌다 기수, 8일(일) 부산 첫 출격
- 1만9천여회 기승한 베테랑 우찌다, 일본지방경마에선 ‘MR. 핑크’로 유명세
- 15일 219승 거둔 와타세 가지우키(29) 입국 예정

한국마사회의 미국경마대회 진출과 해외 경마 전문인력의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국제화를 꾀하고 있는 현상과 맞물려 일본 기수들의 한국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로 활동하기 위해 지난 5월 31일(토) 입국한 일본 지방경마 출신의 우찌다 토시오(47)가 오는 8일(일)부터 경주에 출전해 국내 기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까지 3,189승을 올린 우찌다 토시오(1961년생) 기수는 일본 지방경마장과 마카오를 오가며 경주경험을 쌓아 1만 9천 607회의 기승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어 오는 15일에는 일본 지방경마에서 활약하고 있는 와타세 가지우키(29) 기수가 입국해 한국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와타세 기수는 지난 99년 데뷔 2480전 219승을 거뒀다.
호카이도 지방경마장을 중심으로 프리기수로 활동해온 우찌다 기수는 특유의 핑크색 복색 때문에 미스터 핑크(MR. Pink)로 불리며 팬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지방경마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백전노장의 기수다. 여기에 2007년 마카오에서 2개월 동안 머물면서 83전 1위 10회, 마카오 기니 (G2)를 우승했다. 올해 역시 3월부터 2개월간 마카오에 머물면서 마카오 홍콩 트로피 경주(G1)에서 우승하는 등 해외 경주경험도 풍부해 한국경마의 활약이 기대된다.
기승경험이 2만여회에 근접한 베테랑에 대한 현지의 기대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찌다 기수는 오는 9월까지 4개월간 면허를 부여받고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할 예정이지만 마사회는 계약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우찌다 기수가 면허연장을 신청할 경우, 총 면허 기간 1년 이내에 별도의 면허심사 없이 재결위원 심사를 거쳐 면허연장을 승인할 방침이다.
또한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조교사들도 지난 31일(토) 입국한 우찌다 기수에 대한 관심이 커, 김상석 조교사와 강형곤 조교사 마방의 경주마 조교에 들어간 상태다. 아직 경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기수가 입국 다음날부터 경주마 훈련을 맡은 것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최근 일본 기수들이 한국행이 증가하는 이유는 일본 지방경마가 매출액 감소가 크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마는 크게 JRA(Japan Racing Association)에서 운영하는 중앙 경마와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지방 경마(NAR.National Association of Racing)로 중앙경마는 10개, 지방 경마는 18개의 경마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매출액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지만 1998년 4조엔(32조 9천억원)을 돌파한 이래 10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휴대 게임이나 인터넷에 몰두하면서 굳이 경마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데다 주 고객인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의 소득마저 줄어 규모가 작은 지방 경마장이 상금 규모를 줄이거나 문을 닫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매출액 회복세를 보인 한국경마는 국제화를 꾀하면서 외국 기수의 문호를 크게 개방해 일본기수의 한국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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