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주 한국말조련사협회장

2018년 한해는 경마와 승마분야 모두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경마는 계속되는 고객의 감소와 뜻하지 않은 여러 돌출 사건으로, 승마는 협회장의 공석 사태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2018년 이전 부터도 계속되어 왔습니다. 현 시점에 말산업 분야에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겠습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경마와 승마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진실성을 갖고 노력하는 자세로 고객과 국민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한국말조련사협회에서는 경마의 경주에서는 박진감과 경주마의 능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조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조련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승마에서는 안전하게 승마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승마가 대중화 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안전한 승용마 전환 순치 보급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그 실천 과제로 전국을 대상으로 조련과 관련한 여러 차례 교육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육성마의 조련과 관련하여 육성조련검사를 거쳐 경마공원에 입사한 말의 집단과 그렇지 않은 말의 집단과의 차이점을 비교 검토하여 현재 우리나라의 경주마 조련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입니다.

순자의 성악편(性惡篇)에 보면 ‘간장막야(干將莫耶)’라는 고사성어가 나옵니다.

‘아무리 명검일지라도 그 자체로서는 명검이 될 수 없고 반드시 인위적인 과정을 거쳐야 명검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뜻을 바꾸어 말하면 “아무리 명마라고 해도 제대로 된 조련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명마가 될 수 없다”라는 의미로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말조련사협회장의 자리가 중요하면서도 책임이 큰 자리라는 것을 알기에 저에게는 걱정과 함께 용기도 공존합니다. 용기가 걱정을 덜어내고 한국말조련사협회가 말산업의 한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시발점이 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말조련사협회장 권승주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