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대 서울마주협회장

친애하는 경마팬 여러분!

2018년 한 해가 저물고, 새 희망의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경마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 속에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경마는 변화와 혁신의 폭풍 속에 수많은 진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경마 가족들의 노력 속에 조금씩 상처를 봉합하고,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길을 걸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예년에 비해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한국 경마의 국제화, 선진화에 있어 의미 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제3회 코리아컵의 개최와 아시아경마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 한국 경마는 글로벌 경마의 일원으로서 점차 발전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주목할 만한 것은 경마계의 경주마 복지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보다 우수한 경주마 육성을 위한 현장에서의 작은 변화들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마주들은 말에 대한 관심과 애정 속에 경마제도 및 혈통 등 경마에 대해 연구하며, 관계자 및 팬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 경마 선진화를 선도하는 新 마주 트렌드를 형성시켜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방면의 노력 속에서도 경마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하락, 불법사행산업의 시장 잠식, 정부 주도 하의 규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과 여전히 불안한 ‘관리사 고용체계 문제’ 등 한국 경마의 여러 악재가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고, 마주들의 투자심리 위축 등 우리가 처한 경마 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도전을 멈출 수 없습니다. 국가정책과 현실적인 문제들이 경마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새해에는 더욱더 힘차게 한국 경마의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해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경마인들이 절망과 위기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위대한 여정을 지속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경마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경주마와 함께 하는 승리를 향한 여정은 단순한 우승열패를 넘어 삶의 멋과 품격을 더하는 소중한 일입니다. 이러한 경마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비단 마주나 관계자들만의 것이 아니며, 오롯이 경마팬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온 소중한 역사라 할 것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 경마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9년을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 서울마주협회 회원들은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변의 시대를 맞은 한국 경마는 이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한국 경마의 중심인 우리 마주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마의 중심, 서울마주협회 회원들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통해 한국 경마를 수호하고, 진정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9년 새해, 한국 경마는 황금 돼지의 상징적 의미를 본받아 새로운 희망과 도약을 꿈꿔 나갈 것입니다. 돼지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길상의 동물로, 다산과 풍요, 잡귀를 몰아내는 신장이자 재산이나 복의 근원이었습니다. 또한 신성한 제물이 되어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제의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우리 경마인들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작금의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한국 경마의 위대한 도전을 실천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새해를 맞아 경마팬 여러분들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소망하시는 모든 것 이루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마주협회장 강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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