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달려온 한국의 경마 전시회
- 마사회·김우남 의원(통합민주당) 공동주최로 국회의원회관1층 전시회 개최
- 참여연대, 경마 홍보 전시회라며 비난 … 마사회, `전시회 내용 말 관련 문화` 해명

한강 백사장에서 기마병들의 기마경주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한국 말관련 문화 전시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가 사행산업의 선두격인 경마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폄하 비난하는 한편, 사행산업의 강력한 규제를 위해 사행산업감독위원회에 감독권 및 인허가권 등을 부여하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와 통합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시 을)은 지난 4-5일 양일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100년을 달려온 한국의 경마`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이미 서울경마공원에서 1차 전시회를 마치고, 2차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시된 것으로, 전시회는 1907년 한강 백사장에서 이루어진 기병들의 기마 경주를 기점으로 한국 경마가 시작된 지 100주년을 맞이해 경마의 경제와 과학, 사회 등 그 요소요소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전시회에서는 고대 마차 경주에서 현대 경마의 역사를 소개하고, 경마산업과 마필산업과의 관계 및 농어촌 복지 및 지원사업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기여현황 및 경마관련 장비·인력 등이 전시되었다.
전시회 개회식에서 마사회와 공동 주최로 나선 김우남 의원은 “국회 전시회를 통하여 지난 100여 년을 회고하고 사행산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한 품격 높은 말 문화창조와 축산업 등 마필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100년을 달려온 한국의 경마` 전시회에 대해 참여연대가 성명을 내고 "민생을 살피고 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상황에서 도박산업인 경마를 홍보하는 전시회를 갖는다는 점에서 마사회는 물론 김 의원과 국회사무처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아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에 실질적 감독권 및 인허가권 부여, 온라인 도박규제, 통합도박규제법 제정을 촉구했다.
참여연대의 전시회 비난에대해 마사회는 이번 ‘제2회 마사박물관 특별전’의 주제는 ‘100년을 달려온 한국의 경마’로, 주제 안에 ‘경마’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전시회 내용은 ‘말과 관련된 문화’라며 시민단체가 주장한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국경마는 태동부터 사회와 국민의 색안경을 낀 눈초리속에서 발전해 왔으며, 최근 바다이야기 여파를 시작으로 사행산업규제의 최대 희생양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경마산업은 과거 어려움 환경속에서도 국민들의 레저욕구를 해소해주고, 국가재정에 거액의 세수원으로, 각종 기금을 충당하는 역할을 착실히 해온 바 있다.
모든 것이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최근 사행성산업에 대한 사회적 비판여론이 거세지면서, 일부 시민단체에선 경마산업의 순기능을 외면하고 역기능만을 강조해 경마산업을 축소 또는 폐지의 대상으로 질타만을 하고 있다.
건전레저스포츠로, 국제화를 추진중인 한국경마가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고 순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선 주위의 편협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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