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우 한라마생산자협회 회장 인터뷰

“한라마 생산농가 시름 계속…연초부터 발 빠르게 일정 소화
조련 매뉴얼 보급 및 전파 통해 안정적인 말 생산 주력
한라마 브랜드화 용역 발표…의견 수렴 후 적극 추진할 것”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1월 3일 제주 노형동 한우프라자에서 열린 ‘제1회 생산자 역량강화 세미나’에 참석한 강동우 한라마생산자협회 회장은 한라마가 나아가야 할 길은 한국형 승용마 품종이라고 밝혔다.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륙에서는 한라마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그는 우선적인 유통 개선안과 함께 한라마의 혈통 정립, 자체적 수요창출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문답식으로 엮었다.



-기해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신년부터 빠른 일정인데.
▶(한라마생산자협회에서는) 연초부터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라마 생산자 농가들이 너무 절망에 빠져있으니깐 난제를 하루라도 빨리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발 빠르게 뛰고 있다. 생산자 농가들이 마음 놓고 말을 키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연초부터 나서게 됐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어떠한 내용을 다루는지.
▶오늘은 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한라마는 2023년 제주 경주에서 퇴출을 앞두고 있다. 우리가 살아갈 길은 승용마 시장이고, 이를 확대해 내가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말의 순치·조련에 대해) 처음부터 모르는 생산자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기초부터 마지막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조련 매뉴얼을 생산자역량강화 세미나를 통해 소개한다. 마사학부 교수님이 직접 강의를 펼치며, 생산자들에게 잘 전파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한라마 브랜드 정립을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한라마의 승용마 브랜드 정립과 함께 수요창출을 위한 사업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오늘 이후에도 몇 번 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오늘 발표될 계획안을 토대로 브랜드 정착에 대한 합의가 도출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한라마에 대한 홍보를 위한 지구력대회, 품평회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했다. 나름의 성과가 있다는 평가인데 올해도 추진되는가.
▶올해도 4월 말 지구력대회, 10월 마로대회를 개최한다. 제주도에는 마로가 10여 개가 있는데 현재 활용도가 거의 없다. 우리 협회서라도 마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




-제주 이외 내륙지역에서는 한라마가 하나의 품종이자 브랜드로 이미 평가받고 있으며, 상당한 수요가 있는 걸로 알려진다. 하지만, 정작 한라마의 본향인 제주의 생산농가는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있나.
▶어느 정도는 인지하고 있다. 오늘 발표되는 한라마 브랜드화 방안에도 일부 제시는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라마협회 자체적인 조련 매뉴얼 개발을 통해 한라마 유통뿐 아니라 조련에도 신경을 쓸 예정이다. 오늘 세미나에도 내륙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계신 10분 정도가 참석하신 걸로 안다. 그분들이 말(한라마)만 가져가면 되는 게 아니라 말에 대한 정보를 알고 다룰 줄을 알아야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와서 기초적인 교육을 받고, 말을 구매해 갈 수 있게끔 협회가 보증을 서 추진하려고 한다.

-이러한 사업은 한라마생산자협회 혼자만의 힘으로는 벅찰 것 같은데. 관련 기관들의 협조는 있나.
▶한라마 생산농가들은 절박한 심정이다. 그런데 제주도와 마사회는 지금까지는 특별히 준비된 게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모두가 일심단결해서 같이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끝으로 전할 말은.
▶우리 한라마 생산자 회원들과 농가들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이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는 정책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열심히 뛰겠다.


▲1월 3일 제주 노형동 한우프라자에서 열린 ‘제1회 생산자 역량강화 세미나’에 참석한 강동우 한라마생산자협회 회장은 한라마가 나아가야 할 길은 한국형 승용마 품종이라고 밝혔다. 생산농가들의 시름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륙에서는 한라마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그가 구상한 한라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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