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가’에 기승해 국내 첫승을 기록한 우찌다 기수
- 8일(일) 5경주 ‘장안가’로 우승 차지하며 화려한 한국무대 신고
- 한국행 8명의 용병중 데뷔 첫 날 우승 기록은 처음

2만여회의 기승횟수를 자랑하는 베테랑 우찌다 기수가 데뷔 첫 날 우승을 기록하면서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새로운 `용병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한국무대 데뷔전을 가진 우찌다 기수가 5경주에서 `장안가`(김상석 조교사)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경마팬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2006년말 경주로에 데뷔한 `장안가`는 데뷔초 2연승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랜 공백을 가진 이후 우승경험이 없던 마필로 5경주에선 인기 4위를 기록했다. 비교적 무난한 출발로 4위권에 나섰던 `장안가`는 이후 하위권으로 밀렸다가 차츰 선두권에 따라붙었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추입력을 발휘하면서 2위를 기록한 `새로운불패`(채규준 기수)를 1과3/4마신차로 앞서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카오에서의 기승정지 제재가 1일 남아있어 금요경마에 출전하지 못했던 우찌다 기수는 일요일 총 4개 경주에 출전해 기량을 선보였는데, 첫 출전인 1경주에선 `하드어택`(강병은 조교사)에 기승해 한국무대 첫 신고식에 나섰으나 출발부터 최하위권에 머물면서 최하위인 9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출전인 2경주에서도 `퀸오브문스톤`에 기승해 1경주와 마찬가지로 출발부터 최하위권에 머물다 꼴찌를 기록해 낯선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번째 경주인 5경주에서 `장안가`에 기승한 그는 추입력을 앞세워 첫 우승을 기록했고, 이어진 6경주에선 `벅찬가슴`에 기승해 막판 추입에 나서며 4위를 기록해, 국내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부산경남경마공원에 새로운 용병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호카이도 지방경마장을 중심으로 프리기수로 활동해온 우찌다 기수는 특유의 핑크색 복색 때문에 미스터 핑크(MR. Pink)로 불리며 팬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지방경마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백전노장의 기수다. 여기에 2007년 마카오에서 2개월 동안 머물면서 83전 1위 10회, 마카오 기니 (G2)를 우승했다. 올해 역시 3월부터 2개월간 마카오에 머물면서 마카오 홍콩 트로피 경주(G1)에서 우승하는 등 해외 경주경험도 풍부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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