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해변경주
- 해운대 해수욕장, 7월 1일 개장에 맞춰 해변경주 개최키로
- 백사장 1km 경주로에서 총 2개 경주 시행

올 여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경주마들이 힘차게 해변을 달리는 행사가 열려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부산경남경마공원(본부장 배응기)과 해운대구청(청장 배덕광)은 오는 7월 1일(화)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백사장에서 경주마들이 달리는 ‘해변경주’를 개최하기로 하고 오는 6월 11일(수) 해운대 구청에서 대회 설명회와 해운대 관광발전 및 경주마 레포츠 홍보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앞 백사장에서 해변을 따라 조선비치 호텔까지 800m 거리의 레이스다. 체중 500㎏의 육중한 더러브렛 종의 경주마가 60km 속도로 실제 경주를 방불케 할 정도로 시원한 스피드로 해변을 내달리는 모습이 볼만하다. 이번 경주를 위해 해운대 구청은 해변경주 시행부지와 인력을 지원하는 대신 경마공원은 해변경주 진행을 맡는다.
7만 2000㎡규모의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이번 대회를 위해 1km 경주로가 설치되고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하고 기수들이 기승한 10여 두의 경주마가 해수욕장 개장식 전· 후 각 1개 경주씩 총 2개 경주에 출전한다.
각각의 경주마는 해운대구 산하 18개 동과 결연하여 마명을 해당 동으로 하고 우승 경주마와 결연한 동에 대해서는 경마공원이 장학금(해당 동 지역의 소년소녀가장 대상)을 상금대신 기부할 예정이다.
아쉽게도 해변경주는 정식 경주가 아니어서 일반인의 베팅은 불가능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여기에 공중비행, 요트퍼레이드 등의 해운대 해수욕장 개장행사와 미니호스 포토존 등 말을 주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 저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해변경주를 담당하고 있는 경마공원 CS팀 정종연 과장은 “ 무더운 여름 경주마가 시원하게 해변을 달리는 것 자체가 피서객들에게 큰 볼거리가 되는 것을 물론 해변경주는 세계 두세 곳에서만 시행되는 귀한 경주로 해외토픽으로 소개될 정도로 그 상품성이 검증된 바 있다.”며 해변경주가 해운대 해수욕장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마 해변경주는 전 세계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되는 이색 경마대회로 아일랜드(레이타운) 해변경주 관람을 위해 유럽 전역에서 매년 11,000여 명이 아일랜드를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페인 남부 해안의 산루카데바라메다 지역의 해변경주는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배에서 말을 이용해 시장까지 운반하는 것에서 유래해 160여 년간 지속된 전통 있는 경마대회로 유럽각지의 유명인사들이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축제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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