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산업 일자리 상황판 가동…고용·창출 실적 현안 보고
적폐청산위원회 본격 활동…뒤늦은 감 있지만 배경·결과 초미 관심
그 외 경마공원 국민 환원·자격시험 고도화·재활힐링승마 사업 집중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1949년 9월 29일 현재 명칭으로 개칭한 ‘한국마사회’가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1월 2일 인사에 이어 3일 열린 시무식에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시대 흐름에 부합한 주요 사업 계획을 언급했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들로는 △불법 경마 대응 및 이용자 보호 제도 보완 △경마 사업 재편 △신규 고객 발굴 △사회 가치 창출 그리고 적폐청산위원회 활동을 통한 조직 문화 개선이 지목됐다.

취임한 지 만 1년 되는 김낙순 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지난해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첫발을 뗐다면 올해는 주요 사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말산업 미래 100년 기틀을 마련하는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마사회는 관행과 철저히 단절해 위기를 극복하고 공공성과 사회 가치 구현 강화에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말산업저널>은 두 차례에 걸쳐 한국마사회 각 사업본부와 추진 사업 및 예산 편성 내용을 짚어본다 – 편집자 주



경영기획본부, 양질 일자리 창출·신뢰받는 조직 문화 구축
사업본부, 렛츠런파크 국민 공원화·신규 장외발매소 모델 정립

문재인 정부의 핵심 기조에 맞물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해 말부터 특히 홈페이지에 ‘말산업 일자리 상황판’을 가동, 한국마사회 고용 실적과 직접·지원 사업에 대한 일자리 창출 실적을 게재하고 있다.

‘국민에게 사랑받은 말산업 전문기업’을 표방한 한국마사회는 김낙순 회장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과 불법 경마 대응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올해 신년사에서 그간 뒷전에 있었던 부분이 특별히 언급됐으니 바로 인사노무제도 개선과 ‘적폐청산위원회’ 활동을 통한 조직 문화 개선. 최순실 국정 농단의 직격탄을 맞아 ‘적폐’로 낙인찍히고, 경마와 승마를 향한 국민 시선과 인식 배경이 사실은 내부에서 비롯한 ‘인재(人災)’이자 더 나아가 인사·조직 시스템의 한계라는 걸 마사회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김낙순 회장이 취임한 뒤 3개월간 ‘국민공감혁신T/F’를 구성, 과제를 발굴하고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마사회 혁신위원회 혁신 방안 이행 계획 수립과 국민참여혁신단 워크숍 시행의 결과물이다.

또한 올해 조직 문화 전담부서 신설하고 신고자보호제도 개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조직 문화 개선으로 국민이 원하고,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미래지향적 조직 문화를 완성한다는 과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상생의 노사 파트너십 구축, 체계적 직무 교육 시행을 통한 전문가 양성, 재난·산업 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장외발매소 등 관련 규제 법안을 중심으로 대응하며 온라인 발매서비스 재계를 위해 법령 개선 및 단속 규제 해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실시했던 ‘사업 구조 및 조직 재설계’ 용역에 따른 실행안을 적용, 사업별 조정 등을 통해 낭비되는 요소를 제거하고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한다. 한국마사회는 ‘미래지향적 조직 문화 완성’을 위해 올해 총 48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국마사회만의 특화된 인프라를 사회 가치 실현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2017년 말 폐쇄된 용산 장외발매소가 대학생을 위한 ‘장학관’으로 재탄생하는 사업은 그 효시. 뒤이어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마공원(포니랜드)을 국민에게 환원, ‘시민공원화’를 추진하며 렛츠런파크 부경과 제주의 공간을 복합 레저 및 지역 관광 명소화 사업으로 추진한다. 연중 내내 문화 공연과 각양각색의 축제를 개최하고 바로마켓을 활성화해 고객이 편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시설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말관계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부경과 제주에 복지관 설립을 추진하며 서울의 해피빌과 제주 예시장 관람대 등 노후하거나 필요한 관람 시설 개선을 통해 고객들이 사용하는 공간의 효율화도 추구한다.

신규 장외발매소 모집에 여전히 어려움이 뒤따르는 현재, 지역사회와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문화센터 운영, 시설 개선과 고객 편의 제고에 혁신적인 운영 마인드를 도입하는 데에도 앞장선다. 한국마사회는 ‘말산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사업에 지난해보다 222억 증가한 총 1,73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본지가 정보 공개 청구로 입수한 ‘2019 한국마사회 사업 계획 및 예산’에 따르면, 올해 경마 매출액은 7조6,500억 원, 기타 수익은 880억 원으로 총 수익 예산은 9,180억 원(순매출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2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비용은 230억 원 증가한 7,730억 원으로 세전 1,450억 원의 목표 이익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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