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스네카즈 회장, 결백 주장…“뇌물 아닌 정당한 컨설팅 비용”

승마 올림픽 대표·국제승마연맹 부회장 역임한 승마계 인사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6개월 여 앞으로 다온 가운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다케다 스네카즈(Takeda Tsunekazu/竹田恒和) 회장이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어 화제다.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은 승마선수 출신으로 1972 뮌헨 올림픽·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 일본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한 인물이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제 승마 연맹(International Equestrian Federation , FEI) 의 부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명예 부회장에 임명됐다.

프랑스 현지매체 <르 몽드>는 11일 보도를 통해 다케다 스네카즈 일본 올림픽위원회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프랑스 사법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가 주도해 아프리카 출신 위원들에게 약 200만 유로(약 25억 7000만 원)의 뇌물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유령회사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 IOC 위원들의 관계사에 약 200만 유로를 건넸다는 혐의이다.

일본 측은 정당한 컨설팅 비용 지급이기에 별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한 컨설팅 비용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일본법에서는 민간인 간에 주고받은 돈은 뇌물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어 잘못이 없다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와 선수위원회의 합동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사항은 논의하지 않았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존중함과 동시에 수사에도 협력하며 상황을 주시하겠단 태도이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프랑스 당국이 3년 전 일을 다시 들고 나온 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 측이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에 대한 일본 검찰 수사에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6개월 여 앞으로 다온 가운데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다케다 스네카즈(Takeda Tsunekazu/竹田恒和) 회장이 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어 화제다. 다케다 스네카즈 회장은 승마선수 출신으로 1972 뮌헨 올림픽·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 일본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한 인물이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국제 승마 연맹(International Equestrian Federation , FEI) 의 부회장을 지냈으며, 이후 명예 부회장에 임명됐다(사진= 르 몽드).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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