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리위원회 개최…최종 재창단 여부 판가름

재운영에 방점…승마단의 말산업 기여도 제고 방안 검토
규모 확대 및 개선에 대한 아쉬움 의견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승마단의 재창단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6일 선수단관리위원회를 열고 작년 7월 전격 해체된 승마단의 재창단 여부를 결정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25일 “마사회 선수단관리위원회 결정을 통해 승마단의 재창단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며, 만약 재창단된다면 내달 1일부터 재운영된다”고 한 언론을 통해 밝혔다.

올해 연초부터 말산업계를 중심으로 마사회 승마단의 재창단에 대한 여론이 무르익었고, 현장에서의 재창단 요구가 이어졌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승마단 재창단이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2002년 창단돼 16년간 운영되어 온 한국마사회 승마단은 작년 7월 12일 전격 해체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적폐로 찍혀 정치권으로부터 매번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던 탓으로 마사회에서는 승마단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이윽고 한국마사회는 당시 소수의 승마선수를 지원해오던 기능을 국민을 위한 생활승마 지원으로 확대·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해체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해체 후 말산업계를 중심으로 승마단 해체와 관련해 많은 비판과 재창단 요구를 받아왔었다. “승마를 포함한 말산업 전반의 육성을 전담하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가 승마단을 없애면 누가 승마단을 운영하려고 하겠느냐”는 이야기부터 “마사회 승마단을 목표로 열심히 말 타던 아이들이 목표점을 잃었다”는 학생승마 선수들의 학부모들까지 다양한 요구들이 빗발쳤다.

특히, 어린 유소년·학생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작년 9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제48회 전국 학생승마선수권대회’에서 재창단 요구 탄원서를 작성해 마사회에 전달하기도 했었다.

이런 요구에 반응해 한국마사회는 작년 연말에 열렸던 적폐청산위원회에서도 승마단 재운영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던 걸로 전해진다. 적폐청산위에서는 승마단 자체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관여됐던 게 아니라 개인이 관여했던 사안이라고 결론 내리고 재창단에 긍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승마단은 재창단보다는 재운영에 방점이 찍혀 운영될 공산이 크다. 26일 선수단관리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승마단의 재창단 여부가 결정된다면 실무부서에서의 운영 계획 수립 및 보고를 통해 향후 운영 방향성이 정해진다. 실무부서에서는 기존처럼 운영하되 말산업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기존 운영 형태로만은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있다. 적폐로 낙인 찍혀 해체됐던 승마단이 재운영될 때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서야 한다며 대규모 확대는 불가하더라도 기존보다는 개선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한편, 해체된 당시 승마단의 감독과 선수 등 6명은 현재도 마사회에서 근무하고 있어 재창단하는데는 무리 없다는 게 마사회의 입장이다.


▲한국마사회 승마단의 재창단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6일 선수단관리위원회를 열고 작년 7월 전격 해체된 승마단의 재창단 여부를 결정한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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