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기수와 좋은 호흡을 통해 한 수 위 기량 발휘
-선행 강공 펼친 ‘신의명령’ 준우승에 호전세의 ‘시티스타’ 3위

2019년 첫 시행된 경마대회인 제18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마스크’(국산, 4세, 수, 김진태 마주, 임봉춘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국산마 판도를 가늠해 볼 경주로 관심을 모았던 제18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마스크’의 월등한 능력을 입증한 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18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1200M 단거리 경주로 시행돼 경주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운 ‘신의명령’이 주도했다. ‘신의명령’을 필두로 내측에선 ‘마스크’, 외곽에선 ‘골드뮤직’과 ‘가속불패’가 뒤를 따랐고, 순위 경쟁의 우열은 결승선 전방 300M 지점에서 가려졌다. 내측 추격에 나선 ‘마스크’가 성큼 성큼 앞서 나와 우승을 자축했고, 선행 전개를 펼친 ‘신의명령’이 준우승, 뒤늦게 추격에 나선 ‘시티스타’가 3위로 선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마스크’는 4세마다. 2018년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서울 대표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고, 2018년 12월 1등급 승급전 입상 및 2019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존재감을 입증했다.
‘마스크’와 첫 호흡을 맞춘 안토니오 기수는 시종 침착한 경주 운영을 통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2018년 국내에서 2차례 경마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안토니오 기수는 2019년 첫 경마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해 큰 경주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준우승은 ‘신의명령’이 차지했다. 초반 스타트 능력이 우수한 ‘신의명령’은 장점을 100% 발휘했고, 종반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으나 준우승의 값진 성과를 얻었다. 스타트 능력이 탁월하고, 최근 한층 향상된 뒷심을 바탕으로 단거리 강자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3위는 뒤늦게 추입력을 발휘한 ‘시티스타’가 차지했다. ‘시티스타’는 2018년 세계일보배와 서울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2018년 10월 공백 후 복귀전을 치른 후 3개월만인 2019년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18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선전한 ‘마스크’와 ‘신의명령’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국내 국산마 부문은 서울과 부경 모두 고령의(?) 경주마가 좋은 활약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국산마 부문의 세대교체 시기가 고민스러웠던 상황이란 점에서 4세마인 ‘마스크’와 ‘신의명령’의 활약은 의미가 큰 셈이다.

제18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는 1200M 단거리로 시행됐다. 향후 중, 장거리의 여건에선 어떤 결과가 연출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18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도착 차)
1>마스크>한>수>4세>57>안토니오>임봉춘>김진태>1:12.0
2>신의명령>한>암>4세>55>임기원>박재우>이종천>1:12.5(2½)
3>시티스타>한>거>6세>57>김용근>박대흥>지원철>1:12.6(1)



▶제18회 세계일보배 경마대회 관계자 인터뷰

▷김진태 마주
Q. 우승 소감.
작년에 스포츠서울배 우승 후 삼관대회를 기대했지만 골막의 중세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단. 장래성이 큰 마필이라 아프지만 않으면 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는 4세가 돼서 골막도 다 나았고, 기대를 했었는데 우승을 해서 정말 고맙다.

Q. 실질적인 서울 국산마 최강자로 평가된다. 아직도 4세마라는 점에서 성장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데.
3세는 어리다면, 4세부터 5세까지 전성기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Q. 이번 대회는 1200m 거리로 시행됐다. 장거리 경쟁력은 어떻게 보는지.
‘마스크’는 단거리와 장거리 둘 다 강하다. 1000m도 1분대를 끊어서 단거리에도 기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장거리도 충분히 능력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 앞으로도 장거리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Q. ‘마스크’가 강하지만 향후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조교사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3세 때 골막이 어느 정도 아물어서 괜찮아졌다. 그래서 이렇게 우승하고 나면 잠시 휴양도 보내주고 매달 경주하는 것보다는 2달에 한 번씩 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Q. ‘마스크’로 일궈낼 목표가 많을 것 같다. 달성하고 싶은 목표와 대회가 있다면.
항상 마주로서는 경마대회가 꿈이지만 그중에서도 대통령배를 항상 기대하고 있다.


▷임봉춘 조교사
Q. 기수 기용의 성과인가...어떻게 보는지.
물론 기수도 잘 타줬지만, 이 경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양복을 잘 안 입고 오는데 자신 있게 양복을 입고 나왔다. 예상한 대로 잘 뛰어줘서 정말 고맙고 기분이 좋다.

Q. 단거리여서 변수도 있고 걱정도 있었을 것 같은데.
중장거리도 괜찮고 2000m까지도 뛰어본 말이다. 1800m까지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말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앞으로 출전계획은.
말 컨디션에 따라서 변수는 있지만 국산마다 보니 경마대회에 많이 참가할 계획을 하고 있다.

Q. 앞으로도 안토니오 기수인가.
그럴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안토니오 기수
Q. 준비하면서 우승 가능성을 봤는지.
항상 그렇게 믿고 있다. 거리로 봤을 때도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Q. 앞으로 얼마나 ‘마스크’가 1등급에서 뛰어줄지.
항상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겨울이라 좀 부진해 보였는데.
겨울이라 체중 때문에 문제가 있었고 1월에 많은 기회가 없었다. 그렇지만 항상 컨디션이 좋아 기회만 주어진다면 많이 타고 싶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정호익 조교사>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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