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방관뿐만 아니라 고빈도 외상 사건 경험 공직자 대상 재활·힐링승마 진행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한국마사회가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국내 재활·힐링승마 인력 약 20명을 대상으로 정신적 외상 치유를 위한 말 보조 학습법(이하 EAL, Equine Assisted Learning) 교육을 시행했다.

재활·힐링승마는 신체 및 정신적 장애는 물론 정서와 행동의 문제를 승마를 통해 치유하는 활동으로 한국마사회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 교육의 주요 내용인 EAL은 말 매개 활동 및 치료의 한 형태로 말을 활용하는 지상 활동과 기승 활동을 통해 참여자의 교육적, 전문적, 개인적 목표를 위한 일상 기술을 촉진하는 학습적 접근법이다.

이번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초청된 새브라 앤 피폴리(Saebra Ann Pipoly)는 2018년도에도 초청돼 한국에 선진 EAL 기술을 전파했던 말 보조 학습법 전문가다.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EAL 입문교육을 진행해 EAL 관련 연구를 소개하고 교육용 말 훈련법, 교육대상 및 환경 맞춤형 EAL 매뉴얼 설계법 등 이론부터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까지 교육을 진행했다.

2월 16일과 17일에는 EAL 강습 매뉴얼 개선에 대해 재활·힐링승마를 진행하는 승마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EAL 프로그램에 대한 정리와 피드백 및 보완사항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EAL은 작년 처음으로 소방관을 대상으로 16회차 동안 말손질, 말끌기, 마구 활동 등 지상 활동과 기승 및 하마, 평보 및 정지, 마상체조, 방향전환, 코스 활동 등 기승 활동 강습을 진행했다.

자리에 참석한 박금란 교수는 “EAL 프로그램은 앞으로 더 피드백을 받고 보완해 메뉴얼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뉴얼이 정착되면 신입 교관들이 쉽게 재활·힐링승마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앞으로 말산업 발전에도 힘이 될 것이다”고 했다.

한국마사회는 2018년 진행한 초청 교육을 바탕으로 전국 소방관 1,000명을 대상 재활·힐링승마를 지원했다. 특히 고빈도 외상 사건 경험 소방관 73명에게는 EAL을 약 4개월 동안 시행하고 심리적 스트레스 변화를 연구한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해외 전문가의 수준 높은 강의를 통해 한국 재활·힐링승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에는 소방관뿐만 아니라 경찰과 군인 등 더 많은 고빈도 외상 사건 경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재활·힐링승마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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