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과 의견 공유… 유기적 정보 연계 체계 마련 기대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강원순, 이하 사감위)가 불법 온라인 도박 감시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하며 2월 19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 5동 6층 사감위 대회의실에서 ‘불법온라인 도박 감시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불법 온라인 도박 감시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기계학습 기술 등을 적용하여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 활용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올해부터 3개년에 걸쳐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2021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검·경,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마사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은 효율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의견과 각 기관의 경험을 활발히 공유했다.

2015년 기준 불법 도박 시장 규모는 83조 8천억 원 내지 최대 169조 7천억 원(2013년 기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합법사행산업(2015년 20.5조 원)의 약 4~8배 수준으로 특히 인터넷·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인해 온라인 불법사행산업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사감위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 도박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 감시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불법 도박 사이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등 과학적 증거 수집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관계 기관과 유기적인 정보 연계 체계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따라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들도 주기적인 도메인 변경, 가상 서버, 우회 사이트 구축 등 갈수록 지능화, 고도화되어 가는 추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수작업 위주의 불법 온라인 도박 감시 체계를 인공지능, 빅데이터 수집, 분석 등 신기술을 적용한 감시 체계로 전환하는 본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불법 사행산업 근절을 위한 사감위와 검·경 등 수사기관의 공조 활동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 제공=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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