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연구회, 제주에서 춘계 학술 심포지엄 개최

신진학자 3인 연구 발표…말산업 R&D 확대에 공감 얻어내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내 말산업을 대표하는 ‘마연구회’가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사)한국축산학회 산하 마연구회(회장 정승헌)는 2월 25일 제주대학교 말 전문 동물병원 2층 강당에서 ‘2019년 학술포럼’을 열고 말산업과 관련된 연구 3건과 말산업 국내외 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정승헌 마연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학술포럼은 작년 한 해 동안 말산업계 학자들이 연구한 것들을 발표하는 자리이다”며, “발표된 연구들이 현실적인 말산업 정책으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하는 정승헌 마연구회장의 모습.

특히, 작년과 올해 새롭게 말산업 신진학자로 데뷔한 3인의 연구 발표가 주를 이뤘으며, 말산업계 젊은 학자인 윤민중 교수가 국내외 말산업 R&D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윤여경 박사(연세대)는 ‘한국 승마 참여 과정의 구조 개발’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승마산업 발전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심리적 지속 모델(Psychological Continuum Model)을 기반으로 체험 승마나 단발성 승마에 그치는 현 산업 구조를 분석했으며, 승마가 대중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윤여경 박사(연세대)는 ‘한국 승마 참여 과정의 구조 개발’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두 번째 발제자는 건국대 황원욱 박사가 나섰다. 황 박사는 ‘주스박의 발효특성 및 말 사료로서의 영양적 가치 연구’라는 주제로 과일 부산물의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말을 사육하는 농가나 승마장에게 사료비 등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주스박의 영양적 가치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료로서의 이용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황원욱 건국대 박사의 발표 모습.

정희준 경북대 박사는 ‘말 정원줄기세포를 활용한 실험기술개발과 번식능력 보존 연구’란 주제로 발표했다. 혈통이 중요시 되는 말의 번식 분야에서 말 정원줄기세포를 통해 유전자를 보전할 수 있는 기법 등을 소개했으며, 말의 성욕과 정자 생산과는 무관하게 번식할 수 있다는 장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향후 국내 말 번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경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정희준 경북대 박사는 ‘말 정원줄기세포를 활용한 실험기술개발과 번식능력 보존 연구’란 주제로 발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윤민중 경북대 말/특수동물학과 교수는 ‘해외 말산업 R&D 현황 및 국내 말산업 R&D 발전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미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는 말산업 R&D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그에 비해 한국은 R&D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윤민중 경북대 교수의 발표 모습.

윤 교수는 “마사회의 축산발전기금 적립금 출연 등을 통해 말산업이 국내 축산 분야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음에도 말산업 R&D에 대한 재투자는 미미하다”며, “전반적인 축산 발전을 위해서라도 축산발전기금 일부가 말산업 R&D 사업에 대한 재투자될 필요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말산업 관련 R&D의 발전을 위해 축산발전기금 또는 마사회 특별적립금 중 일부를 예산으로 편성해 말산업 R&D 사업단과 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며, “내륙과 제주에 각각 말산업 센터가 건립된다면 효과적인 현장 친화적이면서 학문적인 연구 등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구 발표와 논의된 토론은 마연구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 측에 정리해 전달할 방침이다.



▲국내 말산업을 대표하는 ‘마연구회’가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사)한국축산학회 산하 마연구회는 2월 25일 제주대학교 말 전문 동물병원 2층 강당에서 ‘2019년 학술포럼’을 열고 말산업과 관련된 연구 3건과 말산업 국내외 동향에 대해 살펴봤다.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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