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21번째 희생마 발생…산타 아니타 경마장, 원인 규명 시까지 무기한 폐쇄 결정

예년과 다른 강수량 등 원인 거론돼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아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10주 동안 21두의 경주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무기한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3월 5일 산타 아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훈련 중이던 4세 암말이 발목 관절 부상을 입은 후 안락사 당해 21번째 희생자가 나오자 소유주인 스트로나크(Stronach) 그룹은 뒤늦게 폐쇄 조치를 취했다.

스트로나크 그룹은 주요 경주로의 안전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팀 리트보(Tim Ritvo) CEO는 “경주마와 기수들의 안전과 건강 보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조사를 통해 경주로의 안전성이 입증될 것이란 판단이지만 현재로서는 폐쇄 결정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산타 아니타 파크 경마장에서는 2018년 12월 26일부터 올해 3월 5일까지 경주 또는 조교 중 21두의 경주마가 사망했다.

산타 아니타 파크 경마장은 미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경마장으로 오는 9일 산타 아니타 핸디캡(G1)과 켄터키 더비를 향한 전초전인 펠리페 스테이크스(G2)가 열릴 예정이었다. 아울러, 11월에는 브리더스컵 개최가 예정돼 있어 향후 파행이 예상된다.

한편, 경주마들의 갑작스런 죽음의 원인으로는 2월에 집중됐던 강수량이 거론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2월의 강수량이 292.1mm로 평년 강수량인 85mm보다 상당한 수준 비가 내린 걸로 전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아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10주 동안 21두의 경주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무기한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3월 5일 산타 아니타 파크 경마장에서 훈련 중이던 4세 암말이 발목 관절 부상을 입은 후 안락사 당해 21번째 희생자가 나오자 소유주인 스트로나크(Stronach) 그룹은 뒤늦게 폐쇄 조치를 취했다(사진= 산타 아니타 파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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