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종, 김효섭, 문세영, 조경호 기수
(집중탐구) 서울경마공원 BIG4 기수의 경주거리별 성적 비교

▲ ‘국민기수’ 박태종, 대부분 거리에서 17%를 넘어서는 승률 … 2300m 우승은 한차례
‘국민기수’로 불리우며 한국경마사상 최고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박태종 기수는 성실한 말몰이와 파워 넘치는 승부근성이 트레이드마크로 인식되어 왔다.
박태종 기수가 십수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경마팬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그가 최다승 기수라는 점만은 결코 아니다. 매경주 최선을 다하는 말몰이와 경마팬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박태종 기수를 평가하는 경마팬들은 스타트부터 결승선을 지날 때까지 마필을 추진하는 것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한국경마에 몽키스타일에 가장 근접한 기승자세를 보이기도 했던 박태종 기수는 뛰어난 기승술과 두 번의 실수를 용납않는 근성으로 한국경마사상 최고 기승횟수와 최다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한국경마의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거리별 성적을 토대로 했을 때 박태종 기수는 대부분의 경주거리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경주거리와 승률은 크게 변화가 없음을 알 수 있다. 1300m에서 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기승수가 많지 않았고, 1800m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의외로 박태종 기수는 2300m에서 15회 경주에 출전해 1회 우승에 그쳐 취약거리로 나타나고 있다.

(2003∼2007 거리별 성적 현황)
경주거리 총전적 1위 2위 3위 4위 5위
1000 390 66(16.9) 45(11.5) 55 41 43
1200 549 104(18.9) 83(15.1) 75 66 52
1300 9 2(22.2) 0(0) 1 0 1
1400 598 101(16.9) 69(11.5) 75 80 57
1700 303 52(17.2) 55(18.2) 41 29 32
1800 316 64(20.3) 45(14.2) 31 41 27
1900 155 26(16.8) 24(15.5) 26 23 9
2000 167 21(12.6) 29(17.4) 23 20 11
2300 15 1(6.7) 1(6.7) 1 3 2


▲ ‘과천벌 황태자’ 김효섭, 중장거리에서 높은 승률 … 1300m에선 단 한차례 우승
박태종 기수와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우며 서울경마공원의 양대산맥으로 우뚝 섰던 김효섭 기수는 한때 경주로를 떠나야 했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금 경주로에 복귀해 변함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과천벌 황태자’ 김효섭 기수는 뛰어난 기승술과 빼어난 경주분석을 바탕으로 한 가장 모범적인 경주전개 등이 최대 장점으로 손꼽힌다.
김효섭 기수는 뚝섬시절부터 과천 경마시대의 초반기인 93년까지는 15승대를 유지하는 그저그런 기수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94년부터 김 기수는 일대 도약기를 맞이했고, 97년 한해 92승으로 최다승 기수에 오르면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비록 2년의 공백기간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복귀후에도 변함없는 기승술로 박태종 기수에 이어 13기 대표주자로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다.
김효섭 기수는 기승경험이 많지 않은 1300m에서는 12회 기승해 1승만을 기록하며 낮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나머지 경주거리에서는 명기수답게 높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중장거리에서 승률이 20%대를 넘어서고 있는데, 말에게 무리를 최소화하는 탁월한 작전전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2003∼2007 거리별 성적 현황)
경주거리 총전적 1위 2위 3위 4위 5위
1000 349 56(16.0) 41(11.7) 37 37 31
1200 385 70(18.2) 61(15.8) 45 38 32
1300 12 1(8.3) 1(8.3) 0 1 1
1400 427 82(19.2) 62(14.5) 49 43 37
1700 205 43(21.0) 33(16.1) 24 22 14
1800 219 39(17.8) 35(16.0) 29 22 18
1900 115 28(24.3) 24(20.9) 16 11 6
2000 107 19(17.8) 14(13.1) 10 9 9
2300 14 4(28.6) 4(28.6) 2 0 0


▲ ‘어린왕자’문세영, 승부근성 좋은 승률 … 신예마보단 중상위권 마필 승률 높아
차세대 최고 기수자리에 설 대표기수로 꼽히는 문세영 기수는 올해 최다승 자리를 굳건히 지켜 가고 있는 상황이다.
문 기수는 후보생 시절부터 우수한 자질로 인해 주목을 받았고, 데뷔 2년차인 2002년 34승, 2003년 69승을 기록하며 2000년대 최고 기수로 손꼽혔다.
군입대로 인해 동기생 조경호 기수에 비해 통산 우승수가 떨어지지만 최근 승률에서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현재 서울경마공원 최대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기수는 뛰어난 기본적 자질을 바탕으로 승부근성과 빠른 경주판단을 앞세운 과감한 공략이 최대 장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조교사의 기승기수 선정에서 가장 각광받는 문세영 기수는 대부분의 경주거리에서 상당수준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1300m에선 아직 우승 경험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1700m와 2000m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승률을 기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400m, 1800m, 1900m에선 20%가 넘는 승률을 보이고 최장거리인 2300m에서 66.7%라는 승률을 기록해 중상위권마의 승률이 높고, 빅레이스에 강한 면모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3∼2007 거리별 성적 현황)
경주거리 총전적 1위 2위 3위 4위 5위
1000 195 32(16.4) 18(9.2) 16 22 12
1200 207 32(15.5) 15(7.2) 21 22 17
1300 12 0(0) 2(16.7) 1 2 3
1400 220 52(23.6) 26(11.8) 26 21 13
1700 130 19(14.6) 17(13.1) 20 8 12
1800 131 28(21.4) 15(11.5) 23 15 10
1900 70 17(24.3) 9(12.9) 6 6 7
2000 65 7(10.8) 10(15.4) 6 5 8
2300 3 2(66.7) 0(0) 0 0 0


▲‘바람의 자키’조경호, 안정된 기승술 꾸준한 승률 … 2000m 유독 강점 보여
문세영 기수와 라이벌을 이루며 차세대 한국경마를 이끌어갈 재목을 성장한 조경호 기수는 순간적인 폭발력에서는 다른 기수들 위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가장 안정적인 기승술을 바탕으로 꾸준함을 자랑하고 있다.
신인시절부터 높은 승률을 자랑하던 문세영 기수와 달리 해를 거듭할수록 승률을 올려가고 있는 조경호 기수는 7년여의 기수생활을 거치면서 벌써 300승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쳤고, 국내뿐아니라 외국진출을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더욱 계발하고 있다.
안정적인 기승술을 바탕으로 마필의 능력 파악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조경호 기수는 박태종, 김효섭, 문세영 기수에 비해 승률에서 다소 뒤지지만 입상권이나 순위권내 진입률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뚝심까지 지니고 있어 변함없는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주거리에서 조경호 기수는 1700m와 2000m에서 유독 강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되었지만, 1300m와 2300m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2003∼2007 거리별 성적 현황)
경주거리 총전적 1위 2위 3위 4위 5위
1000 269 29(10.8) 35(13.0) 26 31 22
1200 407 42(10.3) 59(14.5) 61 40 45
1300 11 0(0) 0(0) 2 2 0
1400 373 56(15.0) 65(17.4) 33 46 38
1700 220 42(19.1) 27(12.3) 24 23 22
1800 212 32(15.1) 28(13.2) 22 23 18
1900 101 12(11.9) 9(8.9) 8 12 11
2000 99 32(32.3) 15(15.2) 13 1 6
2300 13 1(7.7) 1(7.7) 1 2 0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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