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챔피언 ‘썬더스노우“와 목차 승부…외신, “한국에서 온 침입자” 호평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선전 기대 모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돌콩’이 두바이 월드컵 슈퍼 새러데이에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경주마를 대표해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돌콩’은 현지 시각 9일 저녁 6시 5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 나서 10두 중 3위를 차지하며, 국내 경주마의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드러냈다.

‘돌콩’은 앞서 열린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서 4번의 출전으로 피로감이 누적됐음에도 불구하고, 3위라는 성적을 거둬들여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출발이 다소 늦어 최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해야 했지만 특유의 추입력을 앞세워 2위인 ‘썬더스노우’와는 겨우 목차만 났다. 우승은 미국산마인 ‘카페자노’가 차지했다.

이번 ‘돌콩’의 활약은 한국경마에 있어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훈련된 경주마가 해외 G1 경주에 나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처음이며, 국제 경마계가 주목하는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서 활약으로 한국경마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2년 전인 2017년에는 ‘트리플나인’이 두바이월드컵 준결승 G1경주에서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지 매체 등 외신들은 ‘돌콩’의 경주 모습에 대해 호평했다.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는 경주마라고 분석했으며, “한국에서 온 침입자”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특히, 국제 최고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썬더스노우’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친 것이 인상적으로 보여졌다.

‘돌콩’의 이태인 마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대단한 말들과 한 경주에 뛴다는 것 자체가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며, “‘돌콩’으로 인해 한국 경마가 더 알려지고 위상이 높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는 세계에 한국 경마를 알리기 위해 한국 경주마의 해외 경마 대회 출전을 지원하고 있다. ‘돌콩’의 선전소식이 국민들에게도 기쁨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두바이월드컵’의 결승은 3월 30일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결린 경마축제로 결승 9개 경주에 3,500만 달러(한화 약 394억 원)가 걸려있다. 결승에서 ‘돌콩’이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돌콩’이 두바이 월드컵 슈퍼 새러데이에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경주마를 대표해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돌콩’은 현지 시각 9일 저녁 6시 5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 나서 10두 중 3위를 차지하며, 국내 경주마의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드러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돌콩’이 두바이 월드컵 슈퍼 새러데이에서 3위를 차지했다. 국내 경주마를 대표해 두바이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돌콩’은 현지 시각 9일 저녁 6시 55분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llenge R3) 경주에 나서 10두 중 3위를 차지하며, 국내 경주마의 가능성을 국제무대에 드러냈다(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홍보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