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학대, 민원 지속 제기할 것 vs. 합법적 행사 가이드라인 준수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동물단체들이 동물 학대라는 명목상 이유를 들어 부산 서구청이 진행하는 무료 승마체험 행사의 취소를 요구해 논란을 빚고 있다,

부산 서구청은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걸쳐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도심 주민을 위한 무료 승마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동물학대방지연합 등 동물단체는 서구청의 무료 승마체험 행사가 동물 학대를 야기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4월 29일 SNS를 통해 “말 4마리가 하루에 최대 600여 명을 태울 거라 한다. 말 한 마리에 하루에 백 명도 넘는 사람을 태워야 한다”며, “시민공원 행사가 중단된 지 얼마나 됐다고 지자체나 마사회나 똑같이 또 반복하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구청은 합법적인 행사인 만큼 기존 계획대로 무료 승마체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승마체험 말은 한국마사회 말등록원에 등록된 건강한 말”이며, “말의 사육과 관리는 ‘동물보호법’과 세계 말 복지협회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하루 7시간 중 4시간을 승마체험에 이용하고, 3시간은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매시간 50분 승마 체험과 물 급여를 포함한 10분 휴식을 보장하고, 점심시간 70분을 줄 것”이라며, “말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체중도 70kg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단체는 “낯선 환경에서 이뤄지는 행사 자체가 말에게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동물을 이용한 행사 자체를 반대한다”며, “행사를 취소한다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서구청장에 항의하는 것은 물론 전자민원과 담당 공무원에 항의 전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서구청은 한국마사회의 협조를 받아 5월부터 6월가지 2개월 동안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걸쳐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도심 주민을 위한 무료 승마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물단체는 서구청의 무료 승마체험 행사가 동물 학대를 야기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사진 출처=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캡쳐).
▲부산 서구청은 5월부터 6월까지 2개월 동안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걸쳐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도심 주민을 위한 무료 승마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물단체는 서구청의 무료 승마체험 행사가 동물 학대를 야기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사진 출처=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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