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반대위, “장외발매소 유치, 졸속 행정…주민소환제 불사”
금산군, “주민 의견 적극 수렴 후 신중 판단할 것”
13일, 주민공청회 예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신규 이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금산 지역 30여 개 단체가 모여 만든 ‘(가칭)금산군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대책위(이하, 반대위)’는 9일 금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상 경마장 유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위는 9일 금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행정으로 추진되는 화상 경마장 사업을 강력하게 반대한다며, 계획이 철회되지 않으면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제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금산군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유치’와 관련해 군이 자의적 판단을 내리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미리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반대위는 금산군이 졸속 행정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길봉석 반대위 사무국장은 “군이 사실 확인과 사업의 안전성에 대한 확인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밀실행정을 취하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13일 예정된 공청회 발제자와 발표내용 등을 임의로 선정해 인위적으로 찬성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군에서 내세우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통한 세수 증대나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은 실제보다 많이 부풀려 홍보되고 있다”며 “대전에서 사행성 확산 등의 문제로 퇴출당할 처지에 놓인 화상경마장을 유치하겠다는 군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금산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청취할 수 있는 공청회를 13일 연다. 공청회에서는 장외발매소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 설명과 함께 유치에 따른 기대 효과 및 부작용 방지 방안 마련 등에 대한 설명이 펼쳐진다.

한편, 한국마사회와 ㈜만수는 1천350억 원을 들여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9만2천874㎡에 장외발매소와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온천워터파크, 가족 테마파크 등 종합 레저테마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금산 지역 30여 개 단체가 모여 만든 ‘(가칭)금산군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대책위원회’는 9일 금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상 경마장 유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위는 화상경마장 유치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시 주민소환제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출처= 연합뉴스).
금산 지역 30여 개 단체가 모여 만든 ‘(가칭)금산군 화상경마장 설치 반대대책위원회’는 9일 금산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상 경마장 유치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반대위는 화상경마장 유치 계획이 철회되지 않을 시 주민소환제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출처= 연합뉴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