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는 말(馬)이 가장 수고하는 종목···고마움 표현해야”
“승마는 말(馬)이 가장 수고하는 종목···고마움 표현해야”
  • 황인성 기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 승인 2019.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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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감독, 한국승마 발전 위한 제도 개선안 제시
승마 선진국에선 5cm 간격 높이로 종목 표기
출전비, 선수 상금으로 활용 요구
한라마 및 국산마 보급 힘써야
이종형 감독은 승마 대중화를 위해서는 승마가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회 명칭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피아 이용준
이종형 감독은 승마 대중화를 위해서는 승마가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회 명칭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피아 이용준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승마를 대표하는 대한승마협회는 현재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 있다. 승마협회 스스로 회장 선출에 실패하자 정상화을 위한 조치로 관리단체 지정이라는 오명을 쓴 것이다.

관리단체 체제 하에 한국승마계의 변화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한 내부 갈등과 반목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승마 국가대표 출신 이종형 감독이 한국승마의 발전 및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 주장을 펼쳐 화제이다.

알기 쉬운 승마 규칙 등 도입해 승마 대중화 기여
S1·S2·S3 한국에서만 쓰여···국제 통용 명칭 바꿔야

이종형 감독은 승마 대중화를 위해서는 승마가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대회 명칭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시도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현행 승마경기 명칭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에 편의상 도입한 종목 명칭이 시대가 변했음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애물 종목의 경우 경기명칭은 난이도별로 A·B·C·D·E·F, S1·S2·S3 클래스로 명명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승마에 대한 정보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 관객들에게는 생소하다는 게 이 감독의 주장이다.

“유럽과 미주에 있는 승마 선진국은 장애물의 높이로 경기 명칭을 쓰고 있는데 한국은 전 세계에 유례없는 경기 명칭을 쓰고 있다”며, “경기 명칭을 A·B·C·D 클래스로 쓰지 말고 5cm 단위로 세분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장마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마장마술 A·B, S1, S2, S3 클래스를 쓰고 있는데 전 세계에서 공용으로 쓰이는 Preliminary, Novice, Prix Saint George, Grand Prix 등 종목 고유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승마가 국내에 국한된 게 아님에도 스스로 자국 내로 활동의 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승마 숙련도에 따른 경기 규칙의 콘센서스를 재정립해 안전한 승마 문화 확산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애물 종목의 경우, 무조건적인 속도 위주의 경기에서 탈피해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110cm 이하의 경기에는 최적시간 룰을 적용하고, 120cm 이상의 경기에서는 속도 룰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110cm 이하 경기에는 최적시간 경기나 본 경기 후 무감점 선수들만의 재경기를 시행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위해 120cm 이상의 경기 중 선별을 통해 속도 위주 또는 2단계 경기 등을 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 경기 외에 다양한 경기 진행으로 말과 선수들이 보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경기력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감독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과도한 승마대회 출전비를 세분화하고, 사용처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선수, 일반선수를 불문하고 일률적인 승마대회 출전비 책정은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출전비로 모금된 경비 사용성을 강조했다. 선수들의 출전비는 대회 경비로 일부 사용할 수는 있으나, 대부분 상금 등을 통해 다시 선수들에게 되돌아 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다.

“승마는 말(馬)이 가장 수고하는 종목
말 리본 수상 등으로 고마움 표현해야
한라마 및 국내산 포니 전용 대회 필요"

승마 종목의 주축인 말(馬) 자체에 대한 시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마대회는 말이 수고한 경기인데 어느 순간부터 말에 대한 수상이 전혀 없다”며,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는 수상한 말에게 리본을 달아줘 말에 대한 고마움과 예의를 표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열렸던 학생승마협회 정기총회 당시에도 이종형 감독은 이와 같은 내용을 주장한 바 있다. 학생승마부터서라도 말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연일 강조했었다.

국내 말 생산 분야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라마 전도사라고 불릴 만큼 한라마 사랑이 애틋한 이 감독은 독립된 말 품종과 혈통으로 인정받지 못한 한라마를 보급하고, 국산마 생산의 활성화를 위해 대한승마협회와 한국마사회, 제주도 등 관련 단체들이 긴밀한 협의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라마를 포함해 국내에서 생산된 포니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승마대회를 자주 개최해 승마인들이 자발적으로 한라마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자는 것이다.

아울러, 현재 대여마 방식으로만 개최된 소년체전의 출전마 방식을 자마 방식으로 변경해 능력이 좋은 포니들의 생산 유도, 유소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대회 수준 향상 등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장애물은 포니들로 경기를 시행하고 있으나, 마장마술에서는 아직 큰 말로 시행되고 있는 것을 포니로 속히 대체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대한승마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된 가운데 승마 국가대표 출신 이종형 감독이 한국승마의 발전 및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승마 대중화를 위한 승마 종목 명칭 변경 요구와 승마 종목의 주축임 말에 대한 리본 시상 재개 건의가 담겼다. 2017년 대명컵 장애물 경기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대한승마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된 가운데 승마 국가대표 출신 이종형 감독이 한국승마의 발전 및 정상화를 위한 제도 개선안을 내놨다. 승마 대중화를 위한 승마 종목 명칭 변경 요구와 승마 종목의 주축임 말에 대한 리본 시상 재개 건의가 담겼다. 2017년 대명컵 장애물 경기 모습. ⓒ미디어피아 황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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