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가축 스트레스 예방 위해 축사 환기·냉방 시설 관리 당부
환기 팬·송풍 팬‧차광막·안개 분무 등으로 축사 온도 낮춰야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환기, 냉방 시설 등 축사 관리로 가축 스트레스를 예방할 방법을 소개했다.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 발생일 수는 31.4일(평년 9.8일)로 가축의 더위 스트레스로 인한 농가 피해가 컸다. 가축이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사료는 적게 먹어 결국 체중이 늘지 않고 번식 장애도 나타나는 등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가축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환기 팬이나 송풍 팬을 이용해 축사 안에 공기 흐름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다.

외양간은 50㎡(15평)당 1대 이상의 송풍 팬을 3~4m 높이에 45°로 설치하고 풍속은 1m/s 이상으로 한다. 개방형 축사는 출입문, 윈치 커튼을 개방해 외부 공기가 쉽게 드나들게 한다. 송풍 팬을 함께 이용할 경우 축사 주변에 형성되는 바람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강제 환기로 온도를 조절하는 밀폐형 축사는 입기와 배기 팬이 잘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축이 머무는 운동장과 축사는 차광막 등을 이용해 그늘을 만들어 주고 이때 송풍 팬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젖소 농가의 경우 송풍 팬을 같이 설치했을 때 온도가 0.9℃ 더 낮았으며 대조 구보다 우유 생산량이 15%가량 증가했다.

안개 분무 등으로 몸 온도를 낮추거나 축사로 들어오는 공기 온도를 낮추는 것도 스트레스를 더는 데 도움이 된다. 단, 내부 습도가 오르면 가축의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축사 바닥에 물방울이 맺히지 않을 정도로 하고 송풍 팬이나 환기 팬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또한 가축이 물을 마시는 시설을 점검하고 시원한 물(10~15℃)을 공급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사료섭취량이 줄지 않도록 한다.

곽정훈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장은 “축종과 축사 형태에 맞춰 미리 점검하고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예방하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축종별 더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에 있는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고온기 가축 관리 핵심기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축사 관리로 가축 스트레스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축사 내부 안개 분무 설치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축사 관리로 가축 스트레스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은 축사 내부 안개 분무 설치 모습(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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