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29일 이사회 통해 보디빌딩협회 관리단체 해제 결정
승마협회 정상화는 미지수
지역승마협회장단, 1월 정상화 촉구 청원서 제출···실질적 결과에는 못 미쳐
승마계 내부 갈등 요소 여전…화합이 관건
내년 도쿄올림픽 앞둬 협회 정상화 더욱 주목돼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5월 29일 제25차 이사회를 열고 대한보디빌딩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작년 9월 20일 관리단체로 지정됐던 3개의 회원종목단체 중 가장 먼저 정상화를 이룩해 낸 것이다.

반면, 대한승마협회는 여전히 협회 정상화를 위한 궤도에 오르지 못 하고 있다. 올해 3월 각 지역 및 학생승마협회단이 뜻을 모아 대한체육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대한승마협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지역승마협회장단은 관리단체 지정 해체를 청원과 함께 단합된 승마인의 뜻을 전달했다. 차기 회장에 나설 적합한 인물이 있고 승마협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는 의미였다.

또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을 대한승마협회에 추대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긴 연명서도 제출했었다. ‘말(馬)’이란 공통분모를 갖고 있으며, 공기업으로의 역할적인 측면에서 당위성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실질적인 결과에는 이르지 못했다.

대한승마협회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발생 당시 박상진 회장이 사임하고 나서부터 사실상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다. 보궐선거를 통해 승마계 원로인 손명원 회장, 배창환 회장을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도 했지만, 내부적인 갈등과 이견으로 인해 제대로 된 집행부 구성조차 하지 못하기 일쑤였다. 작년 6월 배창환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이후에는 계속된 회장 궐위 상태를 맞았으며, 두 번의 보궐선거 후보 등록절차에 아무도 나서지 않아 관리단체로 지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관리단체로 지정된 후에도 승마계 내부 갈등 요소는 여전하다. 우선, 대한승마협회 관리위원장에 임명된 인사에 대한 불만을 가진 집단과 옹호하는 집단으로 나뉘어 있으며, 다른 종목에 비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간의 갈등이 크다는 점도 문제이다. 승마는 단순한 체육적인 요소만을 갖고 있는 종목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승마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따라서 어느 종목 단체보다도 서로에 대한 이해관계가 복잡하며, 첨예한 측면도 있다.

한편, 내년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 확보를 위한 장애물 단체전 예선전이 오는 8월 예정됐고, 티켓 획득 시 올림픽 출전을 위한 협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향후 대한승마협회의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체육회는 5월 29일 제25차 이사회를 열고 대한보디빌딩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반면, 대한승마협회는 여전히 협회 정상화를 위한 궤도에 오르지 못 하고 있다. 올해 3월 각 지역 및 학생승마협회단이 뜻을 모아 대한체육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대한승마협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말산업저널 황인
대한체육회는 5월 29일 제25차 이사회를 열고 대한보디빌딩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해제를 결정했다. 반면, 대한승마협회는 여전히 협회 정상화를 위한 궤도에 오르지 못 하고 있다. 올해 3월 각 지역 및 학생승마협회단이 뜻을 모아 대한체육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대한승마협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말산업저널 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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