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 등 67개 단체, 조건부 지지 촉구
“장외발매소 목적 아닌 지역 상생이길”
금산군의회, 21일 정례회 열어 개설 동의안 심의 예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충남 금산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지역 승마테마파크를 놓고 금산군 내 단체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금산 지역 30여 개 단체가 모여 만든 ‘금산군화상경마장설치반대위’가 앞서 유치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금산 지역 67개 단체들이 ‘금산온천 패밀리 파크 및 장외발매소’ 조건부 지지를 통한 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범구 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 위원장은 18일 금산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와 시행사인 ㈜만수, 금산군과 금산군의회에 약속한 내용대로 사업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만수가 장외발매소만 시공하고 나머지 사업인 온천테마파크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한국마사회가 장외발매소 개설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요구가 담겼다.

이어 김 위원장은 “193억 지원사업, 승마테마공원, 군민 출입제한 조치, 지역 농·특산물 홍보 및 판매지원, 금산군민 일자리 창출 등의 약속을 문서화해 공문으로 금산군에 제출하라”고 밝혔다.

이번 추진 사업이 장외발매소 설치만을 위한 목적이 아닌 지역 상생과 발전을 위한 것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해달라는 요구의 목소리였다.

또한 시행사 측인 ㈜만수에게도 요구 사항을 촉구했다.

“만수는 온천 패밀리 테마파크와 장외발매소 사업계획서에 법적인 절차에 따라 동시에 인허가와 시공, 준공하겠다는 약속을 하라”며 “투자의향서를 투자확약서로 바꿔 금산군에 공문으로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금산군과 군의회를 향해 철저한 관리 감독과 정확한 사업 검토도 요구했다.

“금산군은 본 사업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해줄 것과 한국마사회 및 시행사 만수가 각각 약속한 내용을 공문으로 받아 언론을 통해 군민에게 공개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금산군의회는 금산온천 패밀리 테마파크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사업에 대해 검토해 조속히 시일 내에 동의서에 대한 업무를 진행해 주길 바란다. 소멸위기에 처한 금산군, 죽어가는 금산 상권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지역발전의 비전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와 ㈜만수는 1천350억 원을 들여 금산군 남일면 황풍리 9만2천874㎡에 장외발매소와 문화센터, 실내·외 승마장, 온천워터파크, 가족 테마파크 등 종합 레저테마파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금산군의회는 오는 21일 정례회를 열어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개설 동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금산 지역 30여 개 단체가 모여 만든 ‘금산군화상경마장설치반대위’가 앞서 유치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금산 지역 67개 단체들이 ‘금산온천 패밀리 파크 및 장외발매소’ 조건부 지지를 통한 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 금산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지역 승마테마파크를 놓고 금산군 내 단체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5월에 열렸던 주민공청회 당시 모습(사진= 연합뉴스).
금산 지역 30여 개 단체가 모여 만든 ‘금산군화상경마장설치반대위’가 앞서 유치 반대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금산군경제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금산 지역 67개 단체들이 ‘금산온천 패밀리 파크 및 장외발매소’ 조건부 지지를 통한 사업 시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 금산에 들어설 예정인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및 지역 승마테마파크를 놓고 금산군 내 단체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5월에 열렸던 주민공청회 당시 모습(사진= 연합뉴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