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스포츠 왕·승마=국민 건강 스포츠 인식 전환 구심점 노력

<말산업저널>이 창간 6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 6월 24일 창간한 이후 말산업 전문 언론으로 성장한 <말산업저널>은 그간 각종 특종과 단독 보도는 물론 말산업 정·관·학 그리고 현장의 네트워킹 역할을 맡아 말산업이 제대로 성장하도록,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한다.

올해도 정부와 국회, 산하 기관 및 유관 단체, 학계, 현장 곳곳에서 잊지 않고 창간 축사를 보내주셨다. 연중행사로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매번 같은 말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창간 축사는 우리를 향한 기대와 바람 그리고 쓴소리가 담긴 중요한 메시지다. 또한 해당 기관, 단체, 협회 사업 방향과 현재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축사를 보내준 (사)한라마생산자협회(회장 강동우)는 올해 5월 1일부터 제주 축산진흥원에 ‘말조련거점센터’를 운영하면서 한라마의 우수한 승용마 생산으로 재도약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다. 또한 영천시와 업무 협약을 통해 내륙에 판매 경로 기반을 구축, 생산 농가에 도움이 되는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김창만)와 내륙마협회(회장 권광세)는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 하락이 지속하면서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경매 투명성 확보와 선진화 과도기 속에서 최근 생산 농가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기에 두 협회는 관련 단체와 마사회, 정부와 언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함께 강조했다.

사실 필자는 우리 말산업이 온전히 서려면 무엇보다 생산 농가가 중요하고, 그들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위에서 언급되지 않은 제주마생산자협회, 한국승용마생산자협회, 한국농어촌말산업연합회 등 생산자 협회 역할도 중요하다. 특히 생산 농가를 대변하는 이들 협회가 정부나 마사회, 타 유관 단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생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말산업저널'은 정부와 한국마사회, 각 유관 단체, 협회와 함께 힘을 모아 종사자와 국민을 연결하는 튼튼한 구심점, 정보와 인적 네트워킹 역할을 지금껏 해왔듯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말산업저널'은 정부와 한국마사회, 각 유관 단체, 협회와 함께 힘을 모아 종사자와 국민을 연결하는 튼튼한 구심점, 정보와 인적 네트워킹 역할을 지금껏 해왔듯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그런 점에서 한국마연구회(회장 정승헌)의 지적은 정확하고, 솔직하다. 정승헌 교수는 축사를 통해 어려움에 봉착한 경마산업의 회복 기미가 없고, 생산 농가의 산업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스스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 갈 수 있도록 민영화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윤경 (사)한국승마인 대표 또한 “산업 현장은 지금 정보 교류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생산 농가들이 과거에 비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 부재와 시장 형성의 어려움, 수요와 공급 조절 및 시장 형성을 위한 홍보가 필요한 때로 <말산업저널>이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농가가 위축되면서 경주마 실수요자인 마주들의 수요, 구매력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마주협회(회장 강석대)와 부산경남마주협회(회장 김욱수)는 무엇보다 경마 정체성 확립에 있어 언론 역할이 중요하며, 협회의 통합 리더십 노력이 공동으로 필요함을 주지했다. (사)전국승마사업자협회(회장 김기천)도 현장에 답이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산적한 문제를 해소하는 데 <말산업저널>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회장 이근영)와 인터넷신문위원회(회장 방재홍)는 인터넷신문 매체 입장에서 사회 공익 홍보에 앞장서고, 국민이 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른 보도, 책임 있는 정론지로서 역할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은 “승마는 귀족 스포츠, 경마는 도박이라는 그릇된 편견과 말산업에 대한 낮은 인지도, 턱없이 부족한 인프라와 정부의 자금 지원 등으로 말산업의 성장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종사자들의 부단한 노력과 정부 차원의 전폭 지원이 결합한다면 우리나라의 대표 레저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국회 농해수위원장으로서 말산업 진흥 및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본지 김문영 대표도 창간 기념사를 통해 “경마=도박, 승마=귀족스포츠라는 부정적인 편견을 거둬내는 것이 말산업 발전의 기본”이라며 “경마=스포츠의 왕, 승마=국민 건강 스포츠로 인식 전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서 종합적으로 언급됐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란 결국 ‘구심점’ 역할이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이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의 축사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말산업저널>은 정부와 한국마사회, 각 유관 단체, 협회와 함께 힘을 모아 종사자와 국민을 연결하는 튼튼한 구심점, 정보와 인적 네트워킹 역할을 지금껏 해왔듯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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