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 부담설 등···커뮤니티 중심 경마 팬 추모 분위기 이어져

[말산업저널 특별취재팀] 7월 9일 새벽 렛츠런파크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조성곤 기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날로 증폭되고 있다.

사건 당일인 9일 오전, <말산업저널>은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다각도로 사실 확인을 계속하는 상황. 취재 결과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로 성적 부진에 따른 부담설, 사업 투자 실패설, 타인과의 불화설 등 다양한 설이 취재되고 있다. 특히 유서가 현장과 기숙사에서 각각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본사는 유서 입수를 위해 취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강서경찰서 측은 유족과 주변인을 대상으로 경위를 조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곧 자살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취재되고 있다.

고 조성곤 기수는 2005년 데뷔 이래 5588전, 874회 우승, 726회 준우승을 기록하며 지난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영예의 기수에 올랐다. 특히 ‘당대불패’와 함께 2010년부터 3연 연속 대통령배를 거머쥐었고 2015년에는 ‘볼드킹즈’와 함께 국내 최고 권위의 그랑프리까지 석권한 최고의 기수였다.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마 팬들은 고 조성곤 기수의 사망 소식을 안타까워하며 수백 개 댓글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팬들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묵묵히 가려고 했던 당신, 이승에서 짊어진 짐과 고통 내려놓고 영면하소서”, “진정으로 경마를 사랑한 기수, 야속하게 팬들을 뒤로 떠나버렸는가”, “기수만 욕했던 자신이 부끄럽다. 마음이 아프다”며 그를 애도했다.

렛츠런파크 부경 측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12일 예시장 안에서 기수 합동 추모 묵념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경주 출전 기수들은 근조 리본을 착용해 고인을 추모한다. 한국마사회는 부경 최고의 기수였던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추모비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조성곤 기수가 ‘당대불패’와 2011년 대통령배를 우승하는 장면. 최고 영예 기수였던 그의 죽음을 팬들은 애도하고 있으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고 조성곤 기수가 ‘당대불패’와 2011년 대통령배를 우승하는 장면. 최고 영예 기수였던 그의 죽음을 팬들은 애도하고 있으며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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