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페타, 농림축산식품부에 말 교배 규정 등 조사 요청
“무리한 교배, 주요 사인 가능성 있어” 주장
올해 5월, 경주퇴역마 학대 영상 공개한 단체
농림부, 후속 조사 실시 예정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

국내 최대 몸값 씨수말인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교배 후 심장마비로 인해 죽은 것과 관련해 과도한 교배가 사인이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페타 측은 ‘메니피’가 2016년 3월 치료가 필요한 심장질환 판명을 받은 이후에도 계속해 교배 활동을 해야만 했으며, 2018년에는 교배 회수가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메니피’는 4개월 간 136회의 교배를 해야만 했고, 하루에 2회 교배하는 일수는 32일에 달했다”며, “대동맥 판막 이상과 고령의 나이에도 연 90회의 교배 일정 편성됐다”고 페타 측은 밝혔다.

캐시 귀예르모 페타 미국본부 부의장은 “농림축산식품부는 ‘메니피’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이 ‘메니피’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는 과욕으로 ‘메니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내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교배 스케줄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페타는 한국마사회에 대해 “동물은 오락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경주퇴역마를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퇴역 프로그램을 시행하라고 요구도 덧붙였다.

페타는 앞선 5월에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경주퇴역마가 잔인하게 도축되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페타 수사관들이 10개월 간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말고기를 위해 제주 한 도축시설에서 경주퇴역마가 구타당하다가 죽음에까지 이르는 내용이 포함됐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페타의 조사 요청에 대해 ‘메니피’의 사인 및 관련 규정에 대한 후속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 국내 최대 몸값 씨수말인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교배 후 심장마비로 인해 죽은 것과 관련해 과도한 교배가 사인이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부서를 통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사진 제공= 페타).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농림축산식품부에 ‘메니피’ 죽음과 관련해 한국마사회 말 교배 규정에 대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 국내 최대 몸값 씨수말인 ‘메니피’가 6월 13일 오전 교배 후 심장마비로 인해 죽은 것과 관련해 과도한 교배가 사인이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부서를 통해 후속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사진 제공= 페타).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