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전국농민회총연맹 농협중앙회 대한양돈협회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사료협회 한국계육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등이 후원하는 ‘경마 승마산업 발전방안 모색 정책세미나’가 7월9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축산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석희진 농림수산식품부 축산정책팀장이 직접 나와 ‘승마 경마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하여 특별 강연을 했다. 이어 박민규 안진회계법인 컨설턴트가 ‘말 산업의 산업유발효과 및 국민경제 기여효과’ 와 ‘사행산업 관련 국가정책 실태와 제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윤주이 한국농어민신문 발행인이 좌장을 맡고 홍준근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 손재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양남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필자, 윤필용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박사, 박민규 안진회계법인 컨설턴트가 종합토론자로 나서 승마 경마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토론을 벌였다. 특히 사감위에서는 농림부 추천의 최영찬 서울대 교수가 참석해 관심을 나타냈다.

토론자들은 사감위의 경마산업 규제에 대해 그 부당성을 집중 토론했다. 또한 승마산업의 발전 및 마육 등 마필산업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시다시피 경마는 사행성 게임물은 물론이려니와 로또복권이나 카지노와 확연히 다른 특징이 있다. 이들은 순전히 요행이나 운에 의존하는 도박이 확실하다. 그러나 경마는 다르다. 경주마의 능력을 70% 기수의 기승술을 30%로 전제하여 각종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를 토대로 분석과 추리를 해야 하는 게임이다. 경주마를 분석할 때는 어떤 아비마와 어미마 사이에서 태어났는지를 따져보아야 하며 어떤 목장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육성되었는지 어떤 조교사가 어떻게 순치를 시키고 훈련을 시켰는지 어느 기수와 호흡이 잘 맞는지.....등 무려 100여 종류가 넘는 우승요인을 토대로 분석과 추리를 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도박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를 요약하면 요행이나 운에 의존하여 횡재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런 의미에서 경마에는 요행이나 운이 작용할 여지가 거의 없다. 따라서 경마는 도박이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편견에 갇혀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 만약 경마가 도박이라면 세상에 도박 아닌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식도 도박이며 부동산 투자도 도박으로 보아야 한다.

그러나 사행성 게임물이나 복권 카지노 등은 그저 모든 것을 운에 맡기고 요행을 바라면서 게임을 해야 한다. 경마와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런대도 경마를 이들 진짜 도박과 통합하여 규제를 하고 있으니 세계에서 비웃을 일이다.

경마산업 종사자 모두도 ‘경마는 도박이 아니다’는 확실한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경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뜨려나가기 어렵다. 전제를 잘못하면 논리적인 설득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마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유캔센터는 경마를 스스로 도박이라고 인정하는 잘못된 제도이다. 왜 스스로 경마를 도박이라고 인정하면서 경마를 시행하는가. 유캔센터는 카지노나 복권을 판매하는 곳에서나 운영해야 한다. 경마는 도박이 될 수 없다는 확실한 철학으로 무장하고 편견을 깨부수기 위한 설득에 나서야 한다.

경마를 사행산업으로 몰아 진짜 사행산업들과 함께 아니 사행산업의 대표주자로 규제를 하려하니 그저 한심할 따름이다. 세계변화의 중심 축인 중국도 이미 경마를 시행중에 있고 여러 개발도상국들이 앞다투어 경마시행 준비에 들어가고 있는데 86년의 역사를 간직한 한국경마는 거꾸로 가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경마산업은 사감위에 포함되어서는 안되는 산업이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