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제주마 혈통마 ‘오라스타’, 강동화 마주 구매
자매마 ‘백호평정’, 올해 경마대회 2관왕 활약 중···동반 몸값 상승
강동화 마주, “제주 말산업·제주마 살리고자” 구매 이유 밝혀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천연기념물인 국내산 조랑말 제주마가 역대 최고가인 5억 원에 거래됐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주마인 서러브레드도 1억 원을 넘기기 쉽지 않는데 조랑말이 높은 가격에 거래돼 주목을 받는다. 주인공은 최고 제주마 혈통을 갖고 있는 ‘오라스타’로 강동화 제주마주가 보은목장(생산자 신상섭)으로부터 구매했다.

‘오라스타’는 2017년 1월생 암말로 부마 ‘쾌속장타’와 모마 ‘디오니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같은 모마를 둔 언니격인 ‘백호평정’이 제주마더비와 제주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동반해 몸값이 올랐다. ‘백호평정’은 1등급 수말과의 함께 뛴 경주에서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현역 기량을 보이고 있다.

부마의 혈통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서러브레드와 달리 제주마는 모마 계통으로부터 내려오는 혈통적 활약이 눈에 띈다. 모마 ‘디오니소스’는 현재 제주에서 최고의 혈통 모마로 평가된다. 특히, 후대를 남길 수 있는 암말의 몸값은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디오니소스의 대표적인 자마는 30승에 달하는 2008년생 수말 ‘시무상’, 20승 2012년생 수말 ‘백호신천’이다.

생산자인 신상섭 마주는 “제주마는 외국에서 수입해올 수도 없고, 나름의 가치가 있는 말 품종이다. 사실 ‘오라스타’를 팔고 싶지 않았으나, 강동화 마주가 적극 요청해 판매하게 됐다”며, “말의 가격은 사고 파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결정하는 것인데 구매한 강동화 마주도 ‘오라스타’가 5억 원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고, 나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고 거래가에 ‘오라스타’를 구매한 강동화 마주는 이번 거래는 제주 말산업을 살리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강동화 마주는 “제주마는 제주경마장에서만 볼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며, “올해 내에 제주마를 테마로 한 ‘말 박물관’을 열 생각인데 최고의 혈통마를 확보해 스토리텔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구매했다”고 말햇다.

이어 제주 말산업과 제주마 농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번 구매를 했다고 밝혔다. 강 마주는 “현재 제주경마는 일부 마주들이 좋은 혈통의 제주마를 거의 독점하고 있어 박진감이 떨어진다. ‘오라스타’를 포함해 암말 5두를 구매했는데 좋은 혈통의 제주마를 생산해 경매시장을 통해 팔 생각이고, 다양한 생산자들이 그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싶다”며, “개인적인 사업도 있지만, 제주 말산업과 제주마를 살릴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연기념물인 국내산 조랑말 제주마가 역대 최고가인 5억 원에 거래됐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주마인 서러브레드도 1억 원을 넘기기 쉽지 않는데 조랑말이 높은 가격에 거래돼 주목을 받는다. 주인공은 최고 제주마 혈통을 갖고 있는 ‘오라스타’로 강동화 제주마주가 보은목장(생산자 신상섭)으로부터 구매했다. '오라스타'의 언니 격인 제주마 '백호평정'의 모습(사진= 렛츠런파크 제주).
천연기념물인 국내산 조랑말 제주마가 역대 최고가인 5억 원에 거래됐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경주마인 서러브레드도 1억 원을 넘기기 쉽지 않는데 조랑말이 높은 가격에 거래돼 주목을 받는다. 주인공은 최고 제주마 혈통을 갖고 있는 ‘오라스타’로 강동화 제주마주가 보은목장(생산자 신상섭)으로부터 구매했다. '오라스타'의 언니 격인 제주마 '백호평정'의 모습(사진= 렛츠런파크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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