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음악통신 29] 콘서트 프리뷰: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 8월15일 목요일, 여의도 KBS홀
[성용원 음악통신 29] 콘서트 프리뷰: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 8월15일 목요일, 여의도 KBS홀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19.08.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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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 광복절에 KBS홀에서 상연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어느 때보다 한 마음 한뜻으로 국난을 이겨내야 하는 2019년의 8월, 며칠 있으면 다가올 광복절에 딱 들어 맞는 오페라가 올라간다. 명칭만 광복절 음악회라면서 정작 광복절과는 무관한 곡들이 연주되는 무늬만 광복절 음악회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광복의 참 의의와 일제에 맞서 싸운 우리 선조들의 의와 혈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그래서 한편의 역사 드라마와 같은 창작 오페라가 로얄오페라단 (단장 황혜숙)에 의해 기획, 제작되어 공연된다. 오직 "나라를 다시 찾겠다"라는 일념으로 만주로 망명을 결행하여 전 가족과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쳤던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바로 그 작품이다. 이영기 총감독에 작곡 이호준, 대본 권오단, 각색 이상민이 제작한 오페라 <석주 이상룡>은 테너 이광순, 소프라노 조옥희, 김옥 등이 출연한다.

오페라 석주 이상룡 공식 포스터, 8월15일 오후 3시와 7시에 여의도 KBS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 로얄오페라단
오페라 석주 이상룡 공식 포스터, 8월15일 오후 3시와 7시에 여의도 KBS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 로얄오페라단

 대구에 근거지를 둔 로얄오페라단은 1998년 당시 IMF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공연예술 활동에 불타는 마음을 가진 몇몇이 모여 어려울 때일수록 예술이 필요하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선사해야 한다는 공통된 소명으로 대구에서 창단되어 벌써 21년째 맞고 있는 경북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이다. 여러 타 오페라단과 비교해 로얄오페라단은 대구/경북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특색을 고려하여 그 지방의 역사적 인물과 에피소드를 발굴, 오페라화하여 상연한 점들이 여타 오페라단과 비교해 특색 있는 점인데 <심산 김창숙>(2010)을 시작으로 서애 류성룡의 <아, 징비록(2012)>, 여성독립운동가 <김락>(2015) 등의 작품으로 대한민국 오페라대상을 받기도 했다. MF라는 특수하고 불행한 현실에서 영웅들의 이야기로 시름과 고통을 잊게 만들고 희망을 갖게 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의 그 지역의 출신 인물들의 성공 스토리나 일대기를 음악화하여 지역을 홍보하고 문화상품화하려는 시도와 맞물려 지역의 대표 문화공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185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일제의 명성황후 시해와 단발령 공표에 항의하는 의명에 참가하였고 대한협회 안동지부를 조직해 협동학교를 설립하는 등 후진 양성에 힘쓰다가 일본에 국권을 삣기자 만주로 망명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여 독립군을 양성한 석주 이상룡 선생은 '외세 때문에 주저하지 말고 더욱 힘써 독립을 이루어라"라고 현시대에도 피부를 찌르는 유언을 남길 정도로 일제에 맞서 싸우는데 전 생애를 바친 분이다.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은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더욱 그 위상이 높아졌고 웅도경북이라는 경상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과 일치하기도 하다.

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출연진과 스탭
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출연진과 스탭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장르는 미디어다. 사설 또는 교과서나 논문을 읽는 사람을 드물지만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며 6.25전쟁의 비극과 북괴의 만행을 알고 <명량>을 통해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 이름 하나 남기지 않고 오직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 민초들의 분전을 후손들이 알게 된 방송과 미디어, 공연예술의 영향력과 전파력은 막대하다. 항일독립투쟁사에서 독립군이 일본군을 상대로 거둔 최초의 승리인 봉오동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는 철저한 고증으로 실제 역사와 허구를 잘 혼합해서 스텍터클한 액션과 뜨거운 감동을 주는 상업영화로서도 성공한 작품인데 사람들은 영화와 미디어를 통해 역사적 사실까지도 자연스레 습득하고 있다. 또한 육군은 석주 이상룡 선생이 설립한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일본에 맞서는 당시 젊은이들의 패기와 기백 그리고 국군의 모체인 광복군에 대해 조명하는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제작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김복동 할머니의 이야기와 독도의용 수비군의 또는 안용복 등을 소재한 남녀노소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소재로 뮤지컬이나 오페라, 음악극, 방송 등으로 제작, 콘텐츠화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우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시금석이 될 것이요 시발점이자 민주주의와 정의, 평화를 지키는 마음으로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보상하는 길일 것이고 독도의용수비대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자 일본의 야욕에 맞서 올바른 가치관과 상식으로 일제의 야욕에 맞서 싸우는 애국이 될 것이다. 그래서 8월15일의 로얄오페라단 공연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작년 안동에서의 초연 장면, 사진제공: 로얄오페라단
오페라 석주 이상룡의 작년 안동에서의 초연 장면, 사진제공: 로얄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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