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지난 1월 30일부로 재조정된 경주마 군 분류이후 외산마 4군 경주 안정적인 배당 형성돼
-중, 상위군 경주 수 증대에 따른 경주의 흥미도는 올 하반기에나 직접적인 성과가 나올 듯

매년 진보하는 한국경마가 2008년에도 새로운 경마시행계획으로 팬들 앞에 다가선지 한 달이 지났다. 올해 달라진 경마시행제도의 개선 사항에는 군 분류 기준체계 조정, 서울, 부경 교류경주시행, 국내경주마 해외원정 추진, 포입마의 혼합대상경주 출전자격 조정 등이 있다. 이중에도 군 분류 기준체계 조정은 실제 경주를 접하는 팬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변동 사항으로 바뀐 제도속의 결과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월 30일 경주마 군 재분류가 이루진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온 군은 외산마 4군이다. 기존 외산마 5군 121두가 모두 외산마 4군으로 재조정된 가운데 현재는 총 167두의 경주마가 외산마 4군에서 활동중에 있다.
그럼 경주마 이동이 가장 많았던 외산마 4군의 경우 군 재분류 이후 경주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지난 2월 2일 4군 체계 변동이후 첫 출발을 알린 2월 2일 4경주에는 인기순위 1위인 ‘양키챔프’와 인기순위 5위인 ‘무한나래’가 동반입상에 성공하며 복승식 8.2배, 쌍승식 9.5배를 형성했다. 이후 치러진 8번의 외산마 4군 경주에서도 큰 이변 없이 중, 저배당이 연출돼 안정적인 배당 흐름을 보여줬다.
실례로 군 변동이후 치러진 총 9번의 경주 중 단 한 경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기순위 1위의 경주마가 입상에 성공했고, 인기순위 5위 이내의 경주마들이 모두 입상에 성공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총 9번의 경주의 평균 복승식 배당은 7.7배, 쌍승식 배당은 12.6배를 형성해 이 또한 기존 여타 경주의 평균 배당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 경마전문가는 “군 재분류 이후 가장 큰 변동을 가져온 외산마 4군의 경주 결과에 경마팬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나 지난 한달 동안은 평균 이하의 배당이 형성됐다. 이는 기존 4군의 경주마와 5군의 경주마간의 능력차가 실제 경주에서 그대로 대변된 결과로 인정되나 점차적으로 능력마의 상위군 진입이 늘어남에 따라 예전의 평균 배당의 흐름을 찾을 것으로 본다. 단, 지난 한 달의 경주 결과처럼 당분간은 외산마 4군의 경주는 인기마 흐름이 될 전망으로 경마를 즐기는 팬 입장에서는 필히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으로 인정된다.”라며 흐름에 맞는 베팅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최초 군 분류 기준체계가 조정된 궁극적인 이유는 승군 속도를 빠르게 하여 중, 상위군 마필운영두수를 확대해 경주의 흥미도를 제고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었다. 즉 예전 국산마 1군의 경우 데뷔 후 1위를 8번해야만 1군에 진입할 수 있었으나 현 제도는 총 7회 우승을 차지할시 최상위군 진입이 가능하고 외산마의 경우는 기존 7회에서 5회로 대폭 축소됐다.
현 바뀐 제도의 실효성은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올 하반기에나 점차적으로 성과를 거둬 기본 취지에 부합하는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달라진 제도가 적용되는 과정에서 기존 경주 결과에 따른 흐름이나 분위기도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고 기존 분위기에 편승되어 있던 팬들 또한 베팅전략에 있어 적지 않은 혼란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군 체계 변동이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외산마 하위군 경주의 안정된 흐름이다.
팬들을 위한 제도변경이긴 하지만 변경된 제도에 적응하는 것도 바로 팬의 몫이다. 달라진 제도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해 좀 더 승률 높은 경마를 즐기길 기대해 본다.

★군 체계 변동이후 혼합4군 경주 결과 내역(2008.1.30~2008.2.24)
경주일자 경주 입상마(인기순위) 복승식 쌍승식
2008.2.2 4R 양키챔프(1)-무한나래(5) 8.2 9.5
2008.2.2 5R 아크틱타임(3)-해오름(1) 8.2 17.5
2008.2.3 4R 애프터눈도브(1)-육지비행(5) 9.7 10.4
2008.2.16 3R 코드어브사일런스(3)-골드브론실버(1) 6.2 13.9
2008.2.17 3R 애틀란틱퀸(3)-발린스키(2) 9.6 22.7
2008.2.17 6R 데블리시스피드(1)-나이스프렌드(3) 3.9 4.4
2008.2.23 4R 빅삭스(1)-모델스튜든트(2) 2.9 4.2
2008.2.23 5R 스톰피트(1)-스톰벨라(2) 2.3 2.8
2008.2.24 1R 스티브퍼플로즈(1)-애드머럴워스톰(4) 19 28.3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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