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포인트
-지난 7월 13일 6연승 기록을 이어간 ‘탑포인트’, 포입마 최강자로 급부상
-오는 9월에 펼쳐질 < KRA컵 CLASSIC >출전 가능성 높아져

국산마, 외산마의 구분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했던 포입마, “경마계의 이단아”?, “경마계의 환영받지 못한 손님” 등의 표현이 어울렸던 포입마(수태된 상태로 어미말과 함께 수입되어 국내에서 출생한 망아지)가 올해는 『국산마 경마대회』출전 불가라는 항목아래 외산마 경마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비 출전 대상 경주의 폭이 넓어진 포입마의 활약이 돋보이는 가운데 지난주에는 신예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탑포인트’(마주 구경회)가 군계일학의 능력으로 우승을 기록, 6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06년 9월 첫 데뷔전을 치른 ‘탑포인트’는 데뷔 당시부터 남다른 체형을 보유해 주목을 받아온 신예다. 데뷔전 당시 2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510kg을 상회하는 체형을 보유한 ‘탑포인트’는 데뷔 2전 째에 첫 승을 기록했고, 이후 상위군에 진입할수록 점차적으로 강해지는 특징을 보이며 어느덧 국산마 최상위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7월 13일 제10경주에 출전해 2000M에서 2:07.5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한 ‘탑포인트’는 6연승의 상승세와 함께 1군 승군 후 2연승을 기록해 정상 도전에 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탑포인트’의 빠른 성장세로 인해 포입마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06년 별들의 잔치인 경마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최고의 경주마로 거듭난 ‘플라잉캣’을 필두로 오랜 기간 동안 포입마의 지존으로 입지를 확고히 한 ‘갈샘’, 신형엔진에서 최강자로 도약중인 ‘시크릿웨펀’까지 매년 탄탄한 전력을 구축해온 포입마 계보는 올해 ‘탑포인트’의 성장세로 인해 업그레이 된 구성력을 자랑하게 됐다.
이외에 3세의 경주마로서는 일찌감치 1군에 승군한 ‘황룡사지’가 새로운 기대주로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포입마의 경우『외산마 경마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으나 7월에 접어든 현재까지 포입마의 외산마 경마대회 출전은 단 차례도 없었다.
다만 오는 9월에 펼쳐질 제24회 < KRA컵 CLASSIC(GⅢ) >경마대회는 암말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경주로 인해 최근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탑포인트’의 출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마전문가들은 현재 포입마의 경우 국산마 경주에서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다 하더라도 외산마와의 경주에서 경쟁력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나 암말 경주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아울러 그 대상마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탑포인트’라는 점에서 더욱더 높은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이제 갓 4세인 ‘탑포인트’, 그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폭발력의 한계가 발휘될 한 경주 한 경주에 관심이 모아지는 요즘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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