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항의방문 한 제주비대위 위원들(좌측부터 김진봉, 양남일, 양동우, 양성주, 김경태, 임태철)
- 15일(화) 제주 비대위 소속 관련단체장 상경해 사감위 방문
- 제주 경주마생산자 및 제주경제 고사 위기 심각성 사감위에 전달

제주 ‘마필산업 규제 철폐 비상대책위원회’(상임 공동대표 정완모, 이하 비대위)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5일(화) 제주 비대위의 단체장(양남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임태철 제주마주협회 부회장, 양동우 제주마생산자협회, 양성주 KXTV경마해설위원, 권승주 제주승마협회장, 김진봉 제주농업단체협의회장, 김경태 제주승마장협의회장, 오권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사무국장)들이 사행산업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1차 회의가 열리게 될 사감위를 항의방문하고 자신들의 입장과 요구사항 등을 전달했다.
제주에서 오전 9시경 상경투쟁을 위한 결단식을 가진 비대위는 오후 1시경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사감위를 방문해 사무처장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사무처장의 외근으로 말미암아 사감위사무처관계자와의 면담이 진행됐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경마가 마필산업으로 전환되면서 축산농가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제주 비대위의 활동은 이러한 경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자체적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성진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경마산업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 해줄 것을 부탁했으며,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만류로 항의방문 인원을 최소화해 회장단만 방문하게 됐다고 항의방문 목적을 밝혔다.
그리고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한지 3년이 됐는데, 말의 고장인 제주에서 경주마생산농가가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경마산업이 위기에 처하면 생산농가도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돼 방문할 수밖에 없었다며, 항의방문의 당위성을 알리고 사감위원들에게 제주 비대위의 항의방문 사실과 요구내용을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제주 비대위의 항의방문에 다소 당혹감을 보인 사감위관계자는 “사감위는 사행산업의 건전화를 고민하는 기관으로, 경마나 경륜 등 해당업체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들은 해당 소관부처에서 담당한다”고 밝히고, 오전에 마사회임직원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전달하면서 사행산업이 향후 레저산업 역할을 해야할 산업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부정적 이미지에서 사회적 부작용을 치유해 중요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단초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무팀장은 잘못된 부분을 안고 갈 수 없다는 것이 사감위의 생각이고, 현재의 상황은 진일보하기 위한 아픔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제주 비대위의 사감위원 면담 요청에 대해선 규정상 사전접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대신 비대위의 항의방문 사실과 요구사항 등을 정확히 사감위원들에게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비대위 관계자들은 사감위관계자와의 면담을 마치고, 2시경 사감위 1차회의에 참석하는 박덕배 농림부2차관을 만나 경마산업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 시켜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미 14일(월) 정완모 상임대표 및 제주마주협회장과 양남일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장, 양성주 위원이 사감위를 방문해 김성진 위원장을 면담하고, 비대위의 활동 이유와 경마산업의 규제 부당성 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관계자들은 김성진 위원장으로부터 사감위에서 논의되는 모든 안건들에 대해 사감위원들이 모두 동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으며, 표결에 의한 결정은 없을 것이란 확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감위 항의방문에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김성진 위원장의 적극적인 만류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이 항의방문에 나선 것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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