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감정, 스포츠까지 확장?”·“실력 차 때문 의도적 배제” 등 다양한 반응 보여
한국경마 수준 얕보는 조롱 섞인 댓글도 달려
“객관적 약세는 사실···한국경마 발전 박차 가해야” 국내 의견도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높아진 반일감정을 반영해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 경주마들의 출전을 배제하기로 했다. 행여 발생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높은 기량의 일본 경주마의 선전으로 국내 경마팬들의 격렬한 항의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

초대 코리아컵 시리즈부터 매년 우승을 놓치지 않고 선전해온 일본 경주마는 올해도 다수 출전을 예고했으나, 한국마사회의 배제 결정으로 올해는 한국 땅을 밟지 못하게 됐다,

일본 매체들은 11일 코리아컵 시리즈에 예비신청을 했던 JR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경주마의 코리아컵 시리즈 출전 배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각 매체들은 최근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경주마들을 초대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코리아컵 시리즈에서는 일본 경주마들이 연이어 우승하며 활약했음을 보도했다.

소식을 접한 일본 국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치를 스포츠에까지 확장시킨다는 비판부터 실력이 부족하니 의도적으로 일본 경주마를 배제한 게 아니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에서 한국에서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으니 안 가는 게 당연한 일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일부 일본인들은 한국경마 수준을 한참 얕잡아 보는 경향들도 드러냈다. 닉네임 ‘ten*****’은 “일본 말이 출전하면 못 이긴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말 수송 중 부상이나 사고를 당하면 곤란한데 오히려 다행이 아닐까? 반대로 일본 G1 경주에 (한국 말)도 출전하지 말라. 물론 실력이 부족해 출전할 수조차 없겠지만”라고 댓글을 달았다.

일본인들의 조소 섞인 이야기에 대해 한국경마는 반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일본경마에 비해 한국경마가 상당히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본경마는 국제 경마시행국 중 최상위 수준인 G1 국가인데 반해 한국경마 최근인 2016년에서야 G2 경마시행국에 진입했다.

코리아컵 시리즈에 출전해 국내 최고 경주마들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했던 일본 경주마들도 일본경마 무대에서는 중상 수준밖에 안 되는 말들로 한일 양국 간의 경마 수준 차이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한 국내 경마팬은 “매년 코리아컵에서 일본 경주마에게 지는 모습을 보니 분통이 터지더라. 한국경마도 일본을 넘을 수 있도록 모든 경마산업 관계자가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9월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을 제외한 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해 UAE·프랑스·아일랜드·영국·홍콩 등 해외에서 6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며, 출전마 윤곽은 이달 말에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높아진 반일감정을 반영해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 경주마들의 출전을 배제하자 일본 매체들은 JR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경주마의 코리아컵 시리즈 출전 배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높아진 반일감정을 반영해 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제4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 경주마들의 출전을 배제하자 일본 매체들은 JRA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본 경주마의 코리아컵 시리즈 출전 배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인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작년에 열린 ‘제3회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의 모습(사진 제공= 한국마사회).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