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문
제16회 SBS배
- ‘백파’·‘내츄럴나인’,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 ‘새벽동자’·‘백록정’, 코리안더비 우승마 징크스 여기서 깬다!!

대통령배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제16회 SBS배가 오늘(7월20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1군 1900m 별정ⅤB 방식으로 4세 이상마는 59kg, 3세마는 55kg이 최고 부담중량인 가운데 암말은 3kg의 감량 혜택이 있고, 최근 1년 상금에 따라 부담중량은 점차 낮아진다.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마필은 총 10두, 1차 등록 대비 ‘백록정’과 ‘시원한질주’가 적은 출전 두수 및 낮은 부담중량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새롭게 가세했지만 대회 규모 및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편성이란 평가가 따르고 있다.
어쨌든 부상이란 암초에 걸리지 않고,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은 현재 국산1군 정상급 마필들간의 한판 승부라 할 수 있는 SBS배를 심층 분석해 본다.
먼저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마필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 국산마 챔피언 ‘명문가문’으로 최근 대비 수월한 상대를 맞아 입지를 굳히기에는 적합한 편성을 만난 느낌이다.
굳이 약점을 지적한다면 출전 주기가 길어져 실전 감각이 어떨 지가 되겠는데 훈련시 모습이라든가 재능력검사시 모습상 능력 발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지막 변수는 대회 당일 날 게이트 진입으로 원활한 게이트 진입만 이뤄진다면 화려한 왕의 귀환을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이에 상대 세력으로는 4세 실세로 떠오르고 있는 ‘백파’와 ‘내츄럴나인’이 지목된다.
두 마리 모두 경마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만큼 큰 대회라고 위축되지는 않을 것인데 ‘백파’부터 살펴보면 1군 승군 이후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직전 경주 우승과 함께 완전한 자신감을 배양했다. 예전 추입마에서 현재는 선입 강단마로 바뀌었으며 ‘명문가문’이란 대어만 잡는다면 여세를 대통령배까지 몰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내츄럴나인’은 직전 스포츠조선배를 차지하며 재기 성공은 물론 무관의 한을 풀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선행마로 그 위력을 발휘할 공산이 높으며 향후 1군에서의 전망을 점쳐 보기엔 좋은 편성이라 할 수 있다.
올해 SBS배의 최대 다크 호스들은 3세마 시절 코리안더비를 차지했던 ‘새벽동자’와 ‘백록정’. 부상 공백에서 깨어나며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고, 더불어 낮은 부담중량의 이점이 따르기 때문에 옛 영광을 재현하기엔 최상의 조건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
두 마리의 전력이 엇비슷하다고 봤을 때 전개상 유리한 마필을 찾아보면 바로 ‘새벽동자’로 ‘내츄럴나인’을 상대로 한 선행 작전이 주효한다면 그 기세를 쉽게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59kg의 부담중량이 관건이긴 하나 1900m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군 승군 뒤 더욱 매서운 발걸음을 발휘하는 ‘대슁챔프’, 추입 타이밍만 잡아낸다면 새로운 1군 강자로 부각될 수 있는 ‘행운의빛’ 그리고 ‘내츄럴나인’과 함께 앞뒤에서 양동 작전을 펼칠 ‘포에틱러너’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야간 경마의 정점에서 펼쳐져야 했을 SBS배가 올해는 아쉽게 주간 경마로 대체됐지만 여름 휴장을 앞둔 마지막 승부란 점에서 열기만큼은 식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 및 기대치
①포에틱러너 직전 경주 추입 작전으로 우승에 성공했지만 눈에 띄는 변화는 스타트도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1군 승군전부터 경마대회지만 오히려 포입마 없는 편성을 맞아 직전 경주 모습상 늦추입은 하지 않을 복병 중에 한두로 점쳐진다.

②삼학사 드러난 전력은 약체로 평가되지만 올해 뚝섬배에서 6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뚝섬배 대비 출전 두수 적고, 거리 또한 1900m로 늘어 능력 발휘 자체는 유리한 대회를 맞았다고 볼 수 있다.

③명문가문 사실상 우승 확인만 남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된다. 오히려 레이스 전개상 어느 시점에서 선두권으로 부상하느냐에 따라 다른 마필들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출전 주기가 길어졌지만 이에 상응하는 1kg의 부담중량 감량 이점이 따른다.

④백록정 직전 경주는 공백이 있었다면 이번 경주는 정상 주기인만큼 더 나은 걸음은 당연할 것이다. 최근의 경주를 보면 선입형으로 뛰고 있는데 코리안더비를 추입으로 차지한만큼 이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고, 페이스 조절이 최대 관건으로 작용한다.

⑤내츄럴나인 결초보은이란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마필이다. 장기간 휴양 뒤 경마대회 석권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2000m까지 선행으로 우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경주 선행마 없는 편성을 맞아 강력한 선행 작전으로 경마대회 2관왕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⑥시원한질주 ‘백록정’과 함께 2차 등록에서 새롭게 모습을 보인 마필로 객관적인 전력에선 열세나 직전 경주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추입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이번 대회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순위권 진입엔 올인할 수 있는 전력이다.

⑦백파 기본적으로 추입형이지만 거리가 늘면서 스타트에 대한 부담이 사라지며 최근에는 선두권 전개까지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결승주로에서는 추입마 기질이 그대로 발휘된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는데 ‘백광’과 함께 명문 혈통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강력한 도전 세력이다.

⑧새벽동자 적재적소에 이번 SBS배가 배치된 느낌을 주는 마필이다. 출전과 관련된 최근 1년 상금의 부족이 이번 대회에서는 낮은 부담중량이란 전화위복이 됐고, 게다가 직전 경주 컨디션 회복 기미까지 보였다. 선, 추입이 자유로운 마필로 초반이든 후반이든 한번 정도는 힘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⑨대슁챔프 상승세 면에서는 이번 대회 가장 높은 점수가 가능한 마필이다. 기세상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이지만 부담중량이 59kg으로 가장 무겁다는 것이 아무래도 불리함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59kg임을 알고 대회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상승세를 쉽게는 무시할 수 없다.

⑩행운의빛 드러난 성적보다 경주 내용이 더 좋은 마필로 경주가 끝나면 항상 차기 경주에 대한 기대치를 갖게 한다. 이번 경주 역시 추입 타이밍이 최대 관건으로 작용하겠고, ‘삼십년사랑’으로 스포츠서울배를 차지하는 등 마방 분위기는 가장 좋은 마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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