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윈
-별정형식으로 58kg의 적절한 부담중량 부여받은 ‘터프윈’ 우승 유력
-입상의 한자리 놓고 ‘네크로맨서’, ‘래리캣’, ‘케이제이칸’ 치열한 각축

서울경마공원의 최강자 ‘터프윈’이 오늘 별정형식으로 치러지는 9경주(혼합1군 1800m)에 출전한다. 지난 10월9일 컨디션 저하로 KRA 컵 Classic 경마대회의 출전을 포기했었기에 ‘터프윈’의 경주출전은 경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오는 12월 11일 2011년 국내 최강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를 앞두고 마지막 경주출전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더욱 흥미를 높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핸디캡 경주에서는 늘 살인적인 부담중량에 시달려야 했던 ‘터프윈’이기에 58kg의 적정 부담중량을 부여받아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경주는 ‘터프윈’의 우승여부를 떠나 어떠한 전개를 펼칠지가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터프윈’이 뛰어온 경주를 되짚어 보면 선두권에서 전개를 풀어나갈 때 가장 좋은 경주력을 보여왔었게 객관적 사실이다. 하지만 직전 9월3일 경주에서는 초반 의도적으로 최후미권으로 쳐지며 따라가는 작전을 펼친 후 직선주로에 접어들어 최외곽에서 추입력을 발휘해 상대마필을 모두 제압하며 우승을 거두었기에 한수아래의 상대들과 만난 이번경주는 어떠한 작전으로 임할지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터프윈’의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34조 관계자는 직전경주는 63kg의 과도한 부담중량탓에 마필에게 무리를 주지않으려 했기에 차분히 따라가는 전개를 펼쳤다라면 이번경주는 적절한 부담중량과 함께 그리 강한상대없어 출발신호와 함께 마필이 뛰고자 하는 위치에서 무리없이 자연스러운 전개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경주 ‘터프윈’의 아성에 도전장을 꺼내든 마필은 종반 탄력적인 끝걸음으로 역습을 모색해 볼 ‘네크로맨서’와 기복없는 꾸준한 경주력을 보이는 ‘래리캣’이다. 또한 직전경주 오랜만에 입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케이제이칸’도 뚜렷한 컨디션의 변화속에 강한의지를 보이고 있다. 터프윈의 덜미를 잡기위해 결승선 직선주로에서의 최대한의 탄력을 뽑아낼 ‘네크로맨서’, ‘래리캣’, ‘케이제이칸’이 어느정도 위협적인 걸음을 보일지도 이번경주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다.
한편 서울경마공원 최고령 ‘밸리브리’(미국산 9세)가 나이를 잊은채 또 다시 이번경주 출사표를 던졌다. ‘밸리브리’는 이번경주를 포함 오는 12월에 있을 혼합1군 1400m경주까지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과연 올해를 넘기고 2012년 10세의 나이에도 경주에 나서게 될지 아니면 은퇴라는 수순을 밟을지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정훈 기자 waggu@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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