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2019년 상반기 상담 실적 분석 결과 발표
도박중독 상담 서비스, 이용자 늘고 연령 낮아져···불법도박 경험자 88%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강원순, 이하 사감위)는 산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원장 이홍식, 이하 센터)의 2019년 상반기 상담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감위는 센터의 2019년 상반기 상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담 서비스 이용자의 연령은 낮아지고 불법도박 경험자들의 비중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중독 상담 전화인 헬프라인(1336) 이용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91명에서 11,782명으로 27%가 증가하였으며 헬프라인 이용자 중 도박중독자(3,853명, 59.1%)는 95.4%가 남성이었으며 가족 및 지인(2,731명, 41.9%)의 경우 92%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20대의 도박 문제 상담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 20대의 비중이 34.2%로 30대 33.2%보다 높아졌다. 2019년 상반기 전화상담 요청 중 수도권 지역이 51.7%(3,376명)로 나타나 지역별 성인 인구 비율과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지역센터 및 민간상담 기관을 이용한 초기 대면상담 인원도 5,72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했다. 지속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기로 합의한 등록 인원 중 도박중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 대비 많이 증가했으며 전체적으로도 상반기 등록 인원은 3,35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이중 중독자는 2,4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고 등록자 중 나머지 949명은 가족 또는 지인들이다.

2019년 상반기에 등록한 도박중독자의 주요 도박 유형을 살펴보면 불법도박 88%, 합법사행산업 12%로 불법도박의 비중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합법사행산업 이용자의 비율은 3% 감소했지만, 불법도박 이용자의 비율은 42% 증가했다.

대면상담 이용자 구성을 보면 남성이 96%(2,304명)를 차지했으며 30대가 36%(869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대 29%(707명), 40대가 16%(382명) 순이다. 이와 함께 10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4명에서 173명으로 52% 증가했다.

상담 서비스 이용자 중 불법도박 경험자가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볼 때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센터는 “도박 문제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박중독 예방 교육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 예방, 치유 프로그램을 대상자별, 연령대별로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2019년 상반기 상담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제공= 사감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2019년 상반기 상담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제공= 사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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