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오늘 9R 제14회 문화일보배
- ‘천년불패’·‘시추선’, 3군에서 과감히 점핑 시도한 3세마
- ‘삼도봉’·‘나이스챔프’·‘탑밸류’ 실력과 노련미 겸비한 강자들

올해부터 국산2군 대회로 변경된 제14회 문화일보배가 오늘(8월3일, 일요일) 제9경주에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2군 2000m 별정ⅤB방식으로 3세마는 56kg, 4세 이상마는 58kg이 최고 부담중량인 가운데 암말은 2kg의 감량 이점이 따르고 최근 1년간 조건상금에 따라 부담중량은 점차 낮아진다.
최근 6년 간 문화일보배(국산3군)의 우승마들을 살펴보면 초기 2년은 3세마가, 중반 2년은 4세마가 그리고 최근 2년은 다시 3세마가 대회컵을 차지했다.
2년을 주기로 나이가 바뀌는 특이성을 나타내고 있는데 7년 차를 맞아 3세마가 룰을 깰 것인지 아니면 다시 정상 주기로 돌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전마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먼저 3세마 3연패에 도전하는 마필에는 ‘천년불패’와 ‘시추선’이 있다.
두 마리 모두 3군에서 점핑 출전한 신예 도전 세력으로 ‘천년불패’는 코리안더비에서 4위를 기록하며 서울의 3세마 중에서는 가장 강한 전력임을 입증했고, ‘시추선’은 4군 시절 3군 대회였던 네티즌의 날 기념경주를 차지해 농후한 잠재 능력을 암시한 바가 있다.
이중 관심은 역시 ‘천년불패’로 농림부장관배를 앞두고 2000m에 대한 거리 적성을 점쳐 보기에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다.
마필 강점은 선입 이후 결승주로에서 끝걸음이 상당히 좋다는 것으로 최근 대비 낮아진 부담중량의 이점을 살려 설욕전은 물론 장관배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려 할 것이다.
‘시추선’은 직전 경주 또다시 점핑 출전해 결승주로에서 안쪽으로 기대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본적으로 추입마임을 고려할 때 장거리 감각 배양과 더불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3세마의 기세를 저지할 2군 강자에는 일단 ‘나이스챔프’와 ‘만세보세’가 지목된다.
직전 스포츠조선배(국산2군)에서 나란히 2, 3위를 차지한 마필로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은 그 누구보다 충만하다.
‘나이스챔프’는 굳이 선행이 아니더라도 능력 발휘가 가능함을 입증했기 때문에 레이스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만세보세’는 최근 대비 증가한 부담중량이 변수로 작용하나 추입 타이밍만 잡아낸다면 직전 늦추입 3위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전력이다.
또 하나의 강력한 우승 후보 그룹에는 ‘탑밸류’와 ‘삼도봉’이 있다.
네임 밸류 상 이번 문화일보배가 적재적소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탑밸류’는 공백 이후 직전 경주 뚜렷한 컨디션 회복세를 보였고, 낮은 부담중량에 박태종 기수까지 기승해 날개를 단 모양새가 됐고, ‘삼도봉’은 능력상 이번 대회 한 수위 마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인데 관건은 뚝섬배 이후 출전 주기가 길어졌다는 것이다.
그 외 마필로는 지난해 이 대회에 모습을 내비췄던 ‘어울림영웅’이 상승세를 기반으로 다시 출사표를 던졌는데 1년 동안 얼마만큼의 능력 신장을 일궈냈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마령별 문화일보배의 롤모델을 찾아보면 3세마는 ‘백광’이 적임마고, 4세마는 ‘명문가문’이 적임이라 할 수 있는데 3세마는 3관 경주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자신감 배양을, 4세 이상마는 향후 국산1군에서의 위치를 측정하기에 적합한 대회가 현재의 문화일보배라고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전력 분석 및 기대치
①터프에너지 성적 여부를 떠나 레이스 전개 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필이다. 이번 대회 선행마로서 레이스 흐름을 어떻게 가져갈지 페이스 메이커로 작용한다.

②탑밸류 정상적인 행보였다면 벌써 1군에 승군했을 전력인데 공백과 더불어 아직 2군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직전 경주 뚜렷한 컨디션 회복세를 나타내 제2의 전성기가 가능한 도전 세력으로 분류된다.

③영실정기 29번의 출전 회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또 다른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어 정확한 능력 측정은 힘든 상태다. 기본적으로 추입 스타일이지만 레이스 중반 선두권 가담 능력도 있어 전개와 성적에서 모두 변수로 작용한다.

④만세보세 현재 2군 강자로 오르기까지 선행, 선입, 추입을 모두 해본 마필이다. 레이스 흐름에 따라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며 상대보다는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부담중량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입상권 윤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⑤나이스챔프 강력한 선행마에서 최근에는 선입 응수가 가능한 선입 강단마로 변신에 성공했다. 스포츠조선배 2위로 이번 대회 우승 기대치를 높이고 있으며 선두권 자리 싸움이 최대 변수로 작용한다.

⑥천년불패 이번 대회 최대 관심마로 지목되며 결과에 따라 농림부장관배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 최근 대비 낮아진 부담중량과 함께 설욕전을 감행할 수 있는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⑦보르칸 전형적인 추입마로 레이스 흐름이 느려질수록 능력 발휘에 용이하다. 그래서 경주로 상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건조주로에 가까워질수록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⑧프라우드보이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이나 현 군 입상 전적이 있는 마필로 노련미 쪽에 높은 점수가 가능하다. 레이스가 막판 혼전 양상이 될수록 호성적에 대한 기대치를 가져볼 수 있다.

⑨원주장사 그동안 1400m에 주력하다가 직전 모처럼 1800m에 출전했는데 괜찮은 적응력을 보여줬다. 다시 늘어난 200m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거리 감각 배양과 함께 걸음이 더 나올 마필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⑩어울림영웅 지난해 이 대회 출전마로 1년 동안 능력 신장을 일궈냈고,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고부담중량과 장거리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도전 세력으로 분류된다.

⑪시추선 네티즌의날 경주를 점핑 출전해 차지한만큼 이번 대회 점핑 출전도 크게 낯설어 보이진 않는다. 직전 경주 결승주로에서 안쪽으로 사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장거리에서도 좋은 추입력이 나오느냐가 관건이 된다.

⑫삼도봉 아직 2군이라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일찌감치 현 군 강자로 올라섰다. 능력은 입증된 가운데 얼마나 자기 컨디션을 회복했느냐에 따라 우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⑬뉴라이더 2군 승군전을 문화일보배로 치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전력상 열세로 평가된다. 최근 발휘되고 있는 끈끈함이 2군 강자들을 상대로도 통한다면 1군 승군에 대한 기대치를 가져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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