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브리
-현역 최고령 경주마임에도 녹슬지 않는 기량 과시해
-‘제왕탄생’, 1군 승군 후 8전 째 값진 첫 우승 기록

지난주는 한 시대를 풍미한 ‘밸리브리’가 나이를 잊은 경주력으로 입상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11월 26일(토) 11경주에 출전한 ‘밸리브리’는 총 14두의 경주마중 3번째로 높은 56kg을 짊어진 반면, 인기순위는 6위를 기록했으나 최종 2위를 기록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지난 2006년 데뷔와 함께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을 펼친 ‘밸리브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경주마중 한두로 꼽히고 있다. 당시 데뷔해인 2006년에 「그랑프리」에 출전, 박빙의 승부 속 2위를 기록한 ‘밸리브리’는 이후 2007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당시 최고의 경주마인 ‘섭서디’를 제치고 우승을 기록해 본인의 이름 넉자를 확실하게 각인 시켜준바 있다.
이후 부상과 나이가 걸림돌이 돼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으나 최근 꾸준하게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경쟁력 있는 걸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입상을 기록한 ‘밸리브리’에 앞서 한층 여유로운 경주력을 보여준 ‘제왕탄생’도 1군 에 승군 후 무려 8번째 도전 만에 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종반 역전극을 이끌어낸 ‘제왕탄생’은 이전과는 달리 한층 여유로운 경주 운영과 여력을 보여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최근 외산마 부문은 2강 전력인 ‘동반의강자’와 ‘터프윈’ 등이 여전히 최강자로 활약을 하고 있는 반면, 이외 경주마들은 엇비슷한 전력들로 혼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그랑프리」에 출사표를 던진 2세의 ‘스마티문학’을 비롯해 ‘해동천왕’, ‘원더데이’, ‘천왕봉’ 등 기대주들의 성장세는 앞으로 외산마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세마들이 서서히 외산마 부문의 세대교체를 알리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노장마인 ‘밸리브리’와 이제 1군에서 자리를 잡은 ‘제왕탄생’이 앞으로도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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