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경 한국마사회 장제사, 호주 국제장재대회 우승
7개국 93명 장제사 참가···작년 미국대회 우승자 ‘톰 피터슨’ 출전
신 장제사, 대회 준비하며 한 여름 구슬땀···적은 인력풀에도 세계에서 인정받아
김양남 장제사, 중급 대회 출전 3위 기록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소속 국내 장제사가 호주에서 열린 국제 장제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신상경 장제사는 16일 두 번째 경기인 ‘Intermediate Blacksmithing’에서 출전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우승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 나선 국내 장제사들 중 최고 성적으로 향후 후배 장제사의 해외 진출 사례가 기대된다. 우승 후 기뻐하는 신상경 장제사의 모습(사진 제공= 신상경 장제사).
신상경 장제사는 16일 두 번째 경기인 ‘Intermediate Blacksmithing’에서 출전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우승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 나선 국내 장제사들 중 최고 성적으로 향후 후배 장제사의 해외 진출 사례가 기대된다. 우승 후 기뻐하는 신상경 장제사의 모습(사진 제공= 신상경 장제사).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장제대회(Farriers And Blacksmith)는 호주 최대 농업박람회인 ‘Royal Queensland Show(일명 Ekka)’의 부분 행사로 열렸으며, 전 세계 7개국(호주·미국·영국·프랑스·뉴질랜드·아르헨티나·한국)에서 93명의 수준급 장제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작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장제사대회의 챔피언인 톰 피터슨 장제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마사회 말보건원 차장인 신상경 장제사는 16일 두 번째 경기인 ‘Intermediate Blacksmithing’에서 출전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우승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 나선 국내 장제사들 중 최고 성적으로 향후 후배 장제사의 해외 진출 사례가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장제대회는 노비스(Novice), 인터미디에이트(Intermediate), 오픈(Open) 등 3단계로 구분해 경기가 치러진다. 신상경 장제사가 출전한 인터미디에이트는 중급 수준의 경기로 45분 동안 주어진 모형을 완성해야 경기이다. 최고 등급의 오픈 경기는 아니지만 국제 수준급의 장제사들이 나선 무대에서 오로지 국내 장제기술만으로 우승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큰 성과이다. 말산업 선진국인 호주에는 장제사 인력이 1500여 명, 미국에는 1000여명가량이 있지만 국내 장제사는 불과 수 십여 명뿐이다.

이번 열린 국제장제대회는 호주 최대 농업박람회인 ‘Royal Queensland Show(일명 Ekka)’의 부분 행사로 열렸다. Ekka는 호주 퀸즈랜드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로 매년 8월 개최되며, 평균 4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사진 제공= 신상경 장제사).
이번 열린 국제장제대회는 호주 최대 농업박람회인 ‘Royal Queensland Show(일명 Ekka)’의 부분 행사로 열렸다. Ekka는 호주 퀸즈랜드에서 가장 큰 연례행사로 매년 8월 개최되며, 평균 4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다(사진 제공= 신상경 장제사).

신상경 장제사는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올 여름 내내 구슬땀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36~7˚를 넘나드는 폭염과 쇠를 달구는 용로의 온도는 1200˚를 넘나들지만, 가열하고 제작하는 훈련을 반복했으며, 손을 많이 쓰다 보니 일부 화상도 입었다.

신 장제사는 “여러 나라 장제사들이 참가한 국제대회에 나선 것은 처음이고 긴장됐지만, 그동안 연마했던 대로 최선을 다했던 게 좋은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 장제대회에는 국내에서 총 4명의 장제사가 출전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김양남 장제사는 18일 11경기인 ‘Farrier Intermediate Forging’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 장제사는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던 일을 이뤘다는 게 바로 ‘열정’인 것 같다”며, “이번 국제무대 경험을 계기로 후배들이 더 좋은 성과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한국 장제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마사회 소속 국내 장제사가 호주에서 열린 국제 장제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말보건원 소속 신상경 장제사는 8월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Royal Queensland Show’ 장제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제공= 신상경 장제사).
한국마사회 소속 국내 장제사가 호주에서 열린 국제 장제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사회 말보건원 소속 신상경 장제사는 8월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Royal Queensland Show’ 장제대회에 출전해 최고 성적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제공= 신상경 장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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