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열, 김영관 조교사
2011년 최고의 화두는 ‘미스터파크’의 연승 도전을 꼽을 수 있으나 실제 경마가 진행될수록 관심을 모은 부분은 조교사간 다승경쟁, 조성곤 기수의 최다승 경신 달성 여부, 마주간 자존심 대결 등이 흥미로운 이슈로 부각됐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부문은 바로 조교사 다승 경쟁이다. 시즌 초 1조 백광열 조교사의 개인 첫 다승왕 등극이 유력시 됐다면, 하반기엔 19조 김영관 조교사의 맹렬한 추격으로 인해 현재는 단 1승차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승부가 진행되고 있다.
기수 부문은 조교사 부문에 비해 박진감 넘치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진 않았으나 국내 기수와 용병 기수간 자존심 대결 및 부경의 국민기수로 거듭나고 있는 조성곤 기수의 개인 최다승 기록 도전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외 마주 부문은 ‘당대불패’의 정영식 마주와 ‘연승대로’, ‘천년대로’의 정광화 마주 간 라이벌 구도가 형성돼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2011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관계자들의 최종 성적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후의 승부를 남겨놓고 있는 이들의 올시즌 활약상을 되짚어 본다.


-78 : 77, 명예를 건 단 한주의 승부!
일반적으로 경마의 꽃이라 하면 경주마를 바탕으로 연출되는 역전 승부, 폭발적인 스피드 대결 등을 연상할 수 있으나 올해는 부경 조교사 부문에서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되고 있어 그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승왕 자리를 두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주인공은 19조 김영관 조교사와 1조 백광열 조교사로 이들은 라이벌 아닌 라이벌 구도를 형성중인 가운데 현재로선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짜임새가 돋보이는 한편의 명화를 보여주고 있어, 과연 어떤 결말로 끝이 날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다승왕 경쟁에서 기선 제압에 나선 마방은 1조 백광열 조교사다. 1분기에서 3승차의 근소한 우세를 점한 백광열 조교사는 이후 2분기에서는 김영관 조교사와 무려 14승차를 보여 개인 첫 다승왕 등극이 유력시 됐으나, 3, 4분기에선 김영관 조교사가 저력 있는 모습으로 다승차를 좁혔고, 결국 현재는 19조 78승, 1조 77승으로 단 1승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주 경주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주는 1조와 19조 모두 정예멤버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결이 기대된다.
19조, 1조의 활약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올해 다승 3위가 유력한 4조 임금만 조교사를 비롯해 5조 유병복, 30조 울즐리 조교사 등도 각각 의미 있는 한해를 보내고 있다. 현재 다승 3위에 랭크된 임금만 조교사는 올 시즌 54승을 기록해 개인 최다승을 뛰어넘는 활약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고, 5조 유병복 조교사도 50승을 넘긴 가운데 상금 부문에서는 단독 3위를 기록해 내실 있는 마방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외 국내 첫 용병 조교사 1호 울즐리 조교사는 국내에서 마방을 개업한지 4년 만에 40승을 넘어섰고, 30%가 넘는 입상률을 기록해 최고 마방 못 지 않은 활약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2011년 조교사 다승 부문(2011.1.1.~2011.12.11)
순위 조교사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수득상금(원)
1 19조 김영관 78 42 21.7% 33.4% 3,329,740,000
2 1조 백광열 77 44 19.1% 30% 3,443,550,000
3 4조 임금만 54 36 19.1% 31.8% 2,916,520,000
4 5조 유병복 51 38 15.8% 27.6% 3,125,850,000
5 30조 울즐리 41 40 16% 31.5% 2,239,450,000



-조성곤 기수, 지존은 하나! 내가 바로 부경의 황제다!!
치열한 다승 경쟁이 연출되고 있는 조교사 부문에 비해 기수 부문은 부경의 젠틀맨 조성곤 기수가 일당백 활약을 펼쳐 다승왕 등극이 유력한 상태다.
지난 6월 30일, 2분기까지의 성적에선 조성곤 기수가 37승, 김동영 기수가 34승, 채규준 기수가 30승을 기록해 하반기 대접전 양상을 예고했으나 3분기를 마친 결과 조성곤 기수는 다승 2위인 채규준 기수와 무려 15승의 다승차를 보여 독주체제를 구축했고, 결국 2011시즌을 한 주 앞둔 현재는 2위와 19승차를 기록해 최고 기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올해 기수 부문은 다승왕 타이틀 여부보다는 부경경마공원에 기록된 기수 부문 최다승 기록 달성과 용병 기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중 2011년 최고의 기수로 선정된 조성곤 기수는 지난주 드디어 85승 고지를 점령해 개인이 보유한 연간 최다승인 84승에 1승을 보태 새 기록을 달성했고, 이번 주 성적에 따라 기록 달성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에서 첫 용병 기수제도를 도입한 부경은 올 시즌엔 역대 최고의 용병기수들이 맹활약을 펼쳐 가장 성공적인 용병 전성시대를 연 해로 기억되고 있다. 우선 1월부터 8월까지 활약한 우찌다 기수는 지난 200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무대를 찾았으나 역시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후 스탠리 기수는 지난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용병 조교사와 기수 간 첫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최근엔 아카네 기수가 국내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만 스탠리 기수는 지난 2일 ‘천재보고’에 기승해 경주중 무성의한 기승으로 인해 3개월 면허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아 불명예스럽게 국내 무대를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2011년 기수 다승 부문(2011.1.1.~2011.12.11)
순위 기수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수득상금(원)
1 조성곤 85 78 17.8% 34.2% 4,416,950,000
2 채규준 66 58 14.7% 27.6% 3,558.080,000
3 김동영 53 43 13.9% 25.1% 2,737,920,000
4 유현명 50 38 14.7% 26% 2,206,900,000
5 박금만 46 49 13.5% 27.9% 2,491,145,000


-‘당대불패’의 정영식 마주, 상금 1위 유력!
2011 시즌은 조교사 다승 부문 못 지 않게 마주 부문의 상금 대결도 볼만하게 진행됐다. 현재 마주 상금 부문은 총 1,326,570,000원을 수득한 정영식 마주가 당당히 1위에 올라있고, 정광화 마주가 1,228,400,000원의 상금으로 2위에 랭크됐다. 정영식 마주는 현재 총 10두를 보유하고 있으나 이중 올해 상금 랭킹 1위에 오르는데 있어서는 부경의 국산마 지존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당대불패’의 활약이 돋보였다. 국내 최고 대회이자 총상금 7억이 책정된 「대통령배」에서 당당히 우승을 기록한 ‘당대불패’는 이외 「뚝섬배」와 「KNN배」 대회에서도 연거푸 우승을 차지해 마주의 기대에 120%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매년 기복 없는 성적을 기록 중인 정광화 마주도 2011 시즌 꾸준한 성적과 경쟁력 있는 경주마들의 활약으로 상금 부문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부경을 대표하는 듀오인 ‘천년대로’와 ‘연승대로’에 이어 2세 기대주인 ‘경부대로’까지 보유한 정광화 마주는 2012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외 국내 최강 국산마인 ‘미스터파크’를 소유하고 있는 곽종수 마주는 상금 부문에서는 3위에 그쳤으나 다승 부문에서는 당당히 1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고, 이종훈 마주, 우만식 마주 등도 경쟁력 있는 성적으로 2011년을 마무리했다.

2011년 마주 상금 부문(2011.1.1.~2011.12.11)
순위 마주 우승 준우승 승률 입상률 수득상금(원) 대표경주마
1 정영식 15 12 18.1% 32.5% 1,326,570,000 당대불패, 동방미인
2 정광화 10 15 19.2% 48.1% 1,228,400,000 연승대로, 천년대로
3 곽종수 19 10 22.4% 34.1% 837,030,000 미스터파크
4 이종훈 18 8 23.4% 33.8% 791,880,000 라이언산타, 벨로로드
5 우만식 5 7 5.4% 13% 722,020,000 우승터치, 애니카퀸




작 성 자 : 심호근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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