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호찬스
- 오늘 교차5R 제9회 코리안오크스
- 유일한 국산1군마로 사실상 우승 확인만 남은 상태
- 전력 급상승한 ‘대한돌풍’, 서울의 자존심 ‘바람퀸’ 도전장

국산 3세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제9회 코리안오크스가 오늘(8월10일 일요일) 제5경주,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1군 3세 암말 1800m 별정Ⅱ방식으로 출전마들은 군과 수득 상금에 관계없이 모두 55kg의 동일한 부담중량으로 뛰게 된다.
올해 코리안오크스의 의의는 최초로 서울과 부산의 3세 암말들이 맞붙었다는 것으로 KRA컵 마일(GⅡ), 코리안더비(GⅠ)에 이어 세 번째 서울과 부산의 자존심 대결로도 해석할 수 있다.
분석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 동안 통합 경주의 결과를 짚어 보면 한 마디로 서울 말들의 참패.
부산에 펼쳐진 KRA컵 마일에서는 단 한 두도 5위 이내의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고, 서울의 코리안더비 역시 한 두만이 4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네 자리는 모두 부산 말이 차지했다.
그래서 이번 오크스에 사뭇 서울 말의 반격에 기대가 모아지지만 수적으로 워낙 열세라 기본적으로 입상의 한자리만 차지해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출전마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절호찬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국산1군마로 2000m까지 검증된 순발력과 지구력으로 그동안 차지하지 못한 경마대회 우승컵을 이번만큼은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변수가 있다면 선행 상대들이 의외로 만만치 않다는 것.
같은 부산의 ‘가야공주’를 필두로 ‘아침노을’, ‘우승파티’, ‘명품질주’가 모두 강력한 선행마고, 서울의 ‘게이트웨이’도 초반 선두권 장악 능력을 보유했다.
선행마 중에서 도전 세력을 꼽아보면 ‘가야공주’가 1800m까지 검증된 능력이기 때문에 가장 경쟁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6두의 선행마가 선두권에서 뭉치기 때문에 전개 자체는 추입마가 유리한 2008년 코리안오크스라 할 수 있다.
추입 기회를 살려볼 수 있는 마필들에는 ‘대한돌풍’, ‘바람퀸’, ‘아치레이서’가 있는데 이중 ‘대한돌풍’의 상승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데뷔 초 선행에서 최근 추입으로 바뀐 뒤 직전 경주는 1800m 첫 도전을 맞아서도 좋은 추입력을 발휘해 강력한 입상 후보로 평가된다.
‘바람퀸’은 서울의 자존심으로 현지 적응력이 관건인 가운데 아쉬움이 있다면 게이트 번호가 외곽으로 나간 것. 이유는 게이트 이점을 살려 앞 선 전개를 펼치는만큼 추입력은 더욱 위력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 외 마필로는 ‘갈색거탑’이 직전 경주 입상으로 다시 자신감을 회복한 복병으로 지목할 수 있다.
사실 올해 코리안오크스는 출전마들의 전력을 봤을 때 잠재 능력 자체는 ‘절호찬스’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점수를 부여할 수 있지만 데뷔가 늦거나 뒤늦게 능력이 나와 거리 적응 면에서 아쉬움을 준다는 것이 옥의 티로 작용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능력 평가
①아치레이서 추입마로 능력을 발휘하기엔 좋은 편성을 만났다. 직전 경주 우찌다 기수와 호흡을 맞췄고, 이번 경주 다시 기승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작용한다. 1600m까지 검증된 능력으로 입상권의 한 두로 손색이 없다.

②게이트웨이 기본적으로 선행마지만 최근 결승주로에서 발휘하고 있는 끈기는 선입마 이상이라 할 수 있다. 현지 적응력과 늘어난 거리, 선두권 경합이 치열하다는 불리함이 따르지만 게이트 이점을 살려 쉽게 무너질 전력은 아니다.

③가야공주 1600m 첫 도전을 맞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절호찬스’에 이어 능력 서열 순위로는 2위라 할 수 있다. 1800m까지 거리 검증을 마쳐 전력 자체는 입상 후보지만 선두권 경합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④작전명령 선입형 이미지가 강했던 마필인데 직전 경주 발군의 추입력을 발휘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것이 이번 대회를 앞둔 무기라 할 수 있는데 관건은 늘어난 거리에 어떤 적응력을 보여주느냐다.

⑤특급해결사 최근 2연승 가도를 달리다가 직전 늘어난 1600m를 맞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적인 탄력보다는 꾸준한 스피드가 강점이라 할 수 있는데 다시 늘어난 1800m를 맞아 어떤 적응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⑥명품질주 직전 1600m에서 3위를 기록함으로써 라이벌 선행마들에 비해서는 좀 더 거리적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490kg대에 걸맞은 파워를 보유했다. 관건은 선행이 아닌 따라가는 작전으로도 거리 적성을 나타낼 수 있느냐다.

⑦갈색거탑 동급 강자들을 상대로도 우승을 거둔 적이 있는 이번 대회 최대 다크 호스로 지목된다. 직전 경주 추입 입상은 대회를 앞두고 기대치를 높이는 대목이라 할 수 있고, 관건은 대폭 늘어난 거리를 단숨에 돌파할 수 있느냐가 되겠다.

⑧우승파티 “데뷔만 좀 더 빨랐다면”,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만 더 쌓았다면”하는 등의 아쉬움을 주는 마필이다. 잠재 능력 면에서는 두 번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우수하다 할 수 있고, 상대보단 거리와의 싸움이 더 관건으로 작용한다.

⑨절호찬스 이미 1군에서 검증된 능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 수위 능력임을 짐작할 수 있다. 경주력 또한 2000m까지 선행 승을 거뒀기 때문에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다. 그 동안 경마대회에서의 한을 이번 대회에서 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⑩순풍에돛단배 직전 경주 우승으로 대회를 앞두고 분위기는 좋다. 중위권 전개 뒤 라스트 한발이 좋은 마필로 과연 늘어난 거리에서도 이와 같은 탄력이 나올 수 있을 지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⑪바람퀸 3세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 적응이 이뤄졌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원정에 따른 스트레스를 얼마나 회복 했느냐가 최대 관건이라 할 수 있고, 추입력만 제대로 발휘된다면 그동안 구겨진 서울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⑫대한돌풍 최근 들어 급부상한 이번 대회 강력한 입상 후보다. 추입으로 질주 스타일을 변경한 이후 내재한 잠재 능력이 폭발하고 있는데 선두권 전개 상황에 따라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⑬아침노을 ‘우승파티’와 비슷한 맥락의 마필로 시간적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데 순발력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기 때문에 성적 여부를 떠나 전개상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다.

⑭부경사랑 한 때 2연승 가도의 상승세를 나타낸 적도 있지만 최근 거리가 늘어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되며 선두권 경합 여부에 따라 순위 상승 가능한 정도로 분석된다.





(2002-2007년)
연도 우승마 부마 모마 부계 외조부계
2007 백파 리비어 그레이크레스트 노던댄서계 미스터프로스펙터계
2006 서해번쩍 리비어 리니어마크 노던댄서계 미스터프로스펙터계
2005 가문영광 컨셉트윈 페블비치 노던댄서계 나스룰라계
2004 싱그러운 미스터아도라블 램볼리나 나스룰라계 노던댄서계
2003 애머랜스 퓨처퀘스트 숴네이디드 인리얼리티계 이계
2002 해암장군 디디미 론드 노던댄서계 노던댄서계


①아치레이서
부: 아처시티슬루 모: 트릭서블
부계: 나스룰라계 외조부계: 다마스커스계
뛰어난 외조부계로 평가받고 있는 다마스커스 계열이란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부,모계 모두 스테미너 면에서는 출전마중 가장 기대감을 가질 수 있으며, 닉스배합도 좋은 편이다. 다만 모계라인이 검증이 되지 않은 부분이 흠이다.
혈통평가 ★★★★

②게이트웨이
부: 사이코배블 모: 리치이모션즈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미스터프로스펙터계
배합면에서 본 대회 가장 많은 우승마를 배출한 닉스 배합이다. 부마 ‘사이코배블’은 잔디주로 적성이지만, 모래주로에서 강점을 보였던 모계라인이 그러한 점을 충분히 메워주고 있어 보인다. 다만 부,모계 모두 중단거리 적성이란 점이 관건이 되겠다.
혈통평가 ★★★

③가야공주
부: 워존 모: 실버소닉레이디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나스룰라계
배합면에서 딱히 특징적인 것은 없지만, ‘미스터프로스펙터’와 ‘로베르토’를 배출한 외조부 ‘Nashua’의 5*4 계통교배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마가 잔디주로 적성이고, 모계쪽도 그러한 약점을 상쇄할 만한 요소가 없어 보인다.
혈통평가 ★★

④작전명령
부: 듀앨러티 모: 청해진
부계: 미스터프로스펙터계 외조부계: 이계
배합면에서는 출전마중 최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다만 모마 ‘청해진’은 ‘청해산’이라는 1군 마필을 배출했다는 점이 한가닥 희망이랄까..
혈통평가 ★

⑤특급해결사
부: 아처시티슬루 모: 프라우드일리스
부계: 나스룰라계 외조부계: 노던댄서계
씨수말 ‘아처시티슬루’는 어떤 외조부 계열과도 좋은 닉스배합을 나타내고 있고, ‘노던댄서’ 4*4계통교배도 우성유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좋은 역할을 하리라 본다. 특히 2대 외조부인 ‘Sovereign Dancer’는 브루드메어사이어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혈통평가 ★★★★

⑥명품질주
부: 바파이터 모: 쓰리하츠
부계: 네아크틱계 외조부계: 미스터프로스펙터계
부마 ‘바파이터’는 국내에서 흔치않은 네아크틱 계열의 씨수말로, 주류혈통의 외조부계와는 전체적으로 양호한 닉스배합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암말 ‘쓰리하츠’는 지난주 우승마 ‘원주장사’를 배출하며 주목받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혈통평가 ★★★

⑦갈색거탑
부: 퓨처퀘스트 모: 에브리미셸
부계: 인리얼리티계 외조부계: 리보계
다소 이색적인 부,모계 배합으로, 부계인 ‘인리얼리티’는 대개 ‘미스터프로스펙터’, ‘노던댄서’ 등의 주류혈통과 좋은 배합을 보였다는 점에서 보다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모계라인의 짧은 거리적성을 보완할만한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혈통평가 ★★

⑧우승파티
부: 트릭오브페이트 모: 댄시사이드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나스룰라계
부마 ‘트릭오브페이트’는 ‘크릭캣’, ‘엑스플로잇’과 비슷한 성향의 사이어로서, 외조부계 “나스룰라계”와는 무난한 배합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5대 이내 근친,계통교배가 전혀 없다는 점에서 우성유전력을 활성화 시킬만한 요소는 없는 평범한 배합으로 평가된다.
혈통평가 ★★

⑨절호찬스
부: 디디미 모: 하버링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나스룰라계
⑧우승파티와 같은 부,모계 조합이지만, 전혀 다른 강점을 지닌 혈통배합이다. “노던댄서”계열 가운데 ‘Dixieland Band’는 특히 암말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모마 ‘하버링’은 ‘미래천사’라는 걸출한 자마를 배출한 바 있어 잠재력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혈통평가 ★★★★

⑩순풍에돛단배
부: 디디미 모: 스탠스펠리사이트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나스룰라계
과거 국내산 최강자로 군림했던 ‘무비동자’와 전형제마다. 특징적인 면은 근친,계통교배가 많아 이러한 점이 혈통적 잠재력에 밑거름으로 판단된다. 다만 그러한 점이 오히려 사운든니스와 승부근성에서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겠다.
혈통평가 ★★★

⑪바람퀸
부: 디디미 모: 거봉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하이페리온계
외조부계가 소위 “이계”로 분류되고 있지만 ‘Star Kingdom’-‘Biscay’로 이어지는 혈통라인은 스테미너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계와의 조합면에서도 무난하게 평가되지만, 모계라인이 잔디주로 적성에 치우치고 있어 모래주로에서는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혈통평가 ★★

⑫대한돌풍
부: 디디미 모: 벨라디인데버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나스룰라계
부계와 외조부계의 배합은 양호하며, 모계라인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근친,계통교배에서도 뚜렷한 의도가 엿보이지 않는 매우 평범한 조합이기 때문에, 소위 큰 대회를 우승하기란 무리가 아닐까..
혈통평가 ★★★

⑬아침노을
부: 리비어 모: 하쉬타임즈
부계: 노던댄서계 외조부계: 하이페리온계
‘리비어’, ‘컨셉트윈’이 이계 외조부계와 좋은 배합을 보인다는 측면에서 닉스배합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특히 부계라인이 전형적인 장거리 혈통인데다 외조부마인 ‘Efisio’는 마일러의 성향을 지니고 있어 거리적성에서도 타마에 비해 강점으로 작용할 듯 보인다.
혈통평가 ★★★★

⑭부경사랑
부: 알나바 모: 두말뫼
부계: 미스터프로스펙터계 외조부계: 턴투계
부마 ‘알나바’는 지난 2004년 첫 자마를 데뷔시킨 이래 우승마 ‘우리바다’를 제외하면 아직 뚜렷한 자마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미스터프로스펙터”계열의 씨수말로는 다소 특이한 혈통배합을 지니고 있어 좀 더 검증이 필요하겠다. “턴투” 외조부계와의 배합은 무난.

혈통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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