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감위는 마필산업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5일 수유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종합계획 워크숍을 강행했다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5일(화)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워크숍 개최
- 경마,경륜,경정 등 사행산업시행체 사감위에 반발하며 워크숍 불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위원장 김성진)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안을 두고 워크숍을 강행한 가운데, 경마·경정·경륜 등 관련 사행산업시행체가 반발을 보이며 워크숍에 불참하면서 파행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사감위는 지난 5일(화)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동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관련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사감위원과 관련부처, 관련 지자체, 관련시행체 등이 참석해 사감위에서 마련한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시안에 대해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었으나, 마사회와 경륜공단 등이 강력 반발하면서 이들 시행체 관계자들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마사회, 경륜공단, 경정 등 관련 시행체는 사감위가 일방적인 워크숍 개최 및 참석 통보와 관련 시행체에 워크숍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등 사안의 중대성을 들어 사전 자료제공 및 충분하 검토시간이 필요하는 이유로 워크숍 개최연기를 요청했으나 사감위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결국 워크숍은 민간위원 4명과 관련부처 관계자, 지자체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 강원랜드 관계자 등 21명이 참석한 채 10시 30분경 본회의를 시작했다.
마사회 및 경륜공단 노조관계자 100여명은 워크숍을 앞두고 아카데미 하우스 정문과 워크숍이 진행된 ‘대화의집’ 입구에서 집회를 가지고, 사감위의 부당성을 토로하는 한편, 김성진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100여명의 경찰병력이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사감위 워크숍에는 사감위가 마련한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시안)에 대해 토론이 이뤄졌는데, 12시 30분까지 민간 위원들의 발언을 끝으로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전 일정을 끝내고 외부 행사 참여를 이유로 워크숍 장소를 떠나기로 했던 김성진 위원장이 사행산업시행체 노조에서 요구한 면담에 응하면서 민간위원인 최홍찬 교수, 이우갑 신부, 이상근 회계사 등과 김정구 마사회 노조위원장 등 노조관계자 4명을 따로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20여분의 짧은 만남에서 김성진 위원장은 노조관계자들의 요구 사항을 듣는 한편, 향후 어떤 형태로든 사행사업자 의견수렴과정을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장시간에 걸쳐 집회를 가졌던 관련노조원들은 김성진 위원장이 노조위원장들과 의 면담을 통해 관련자료 제공을 통한 공청회 등 의견수렴과정을 추후 거치겠다는 약속을 받고 2시경 집회를 종료했다.
사감위 워크숍은 1시 30시경부터 오후 일정을 재개해 관련부처 및 지자체 입장에 대해 논의를 하였다.
한편 농식품부는 사감위에 총량부분만 설정하고, 구체적인 정책은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등 사감위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계획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였다.
사감위의 워크숍을 통해 나타난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은 이미 사감위가 전체회의와 민간위원 회의를 거치면서 드러난 계획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김성진 사감위 위원장이 향후 어떤 형태로든 사행사업자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약속했기 때문에 당초 예정대로 8.19(화) 전체위원회를 통한 종합계획의결 일정은 다소 조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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