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천 기수, 정경목 부산팀장
홀로 2006년 부산 무대에서 첫 발을 디뎠던 이희천 기수. 데뷔 첫 해 연말에서야 마수걸이 첫 승을 거두고 본격적인 자신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6개월의 병원신세와 함께 지난해 이희천 기수는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초반 어려움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기수로서 성장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는다. 후배들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경마팬에게 큰 인지도를 얻지 못하고 있지만, 스스로를 다스리며 내일을 꿈꾸는 이희천 기수는 오늘도 힘차게 경주로를 질주하고 있다.


〈이희천 기수 프로필〉
소 속 조 : 8조(김상석)
생년월일 : 1983/08/23 (24세)
데뷔일자 : 2006/07/17
기승중량 : 49Kg (신장 163cm)
통산전적 : 180전(8/12/19/14/16) 승률 : 4.4 % 복승률 : 11.1 %
최근 1년 : 122전(7/12/14/8/12) 승률 : 5.7 % 복승률 : 15.6 %


- 가족 관계는?
▲ 부모님과 1남 1녀 중 장남이다.

- 고향과 출신 학교는 어디인가?
▲ 고향은 전라북도 부안이고 출신학교는 부천에 있는 부천공고를 졸업했다.

- 군대문제는 해결되었는가?
▲ 현역제대 하였고 경기도 구리에 있는 7군단 자주포 부대에서 근무하였다

- 기수가 된 동기는?
▲ 고등학교 졸업 후 설계사무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고 기수란 직업은 생소했었는데 뚝섬시절 관리사 생활을 하셨던 삼촌이 권유를 하여서 떨어져도 그만 이라는 생각을 하고 지원했었는데 다행이 붙어서 23기로 입소하였다.

-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할 원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고 열심히 하면 결과는 좋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두고 스스로를 다스리며 최선을 다해 지켜 내려고 하고 있다.

- 2006년 12월1일 5경주에서 ‘위대한장군’으로 첫 승을 하였는데 느낌은 어떠했는가?
▲ 인기마에 첫 기승을 하는 것이라 부담은 되었지만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출발이 안 좋아 힘겹게 선행을 나서면서 막판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하였는데 끝까지 버티어 우승을 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경주였다.

- 2007년 기승횟수도 적었고 우승 없이 2위만 2회를 하였는데 부진의 원인은 무엇인가?
▲ 작년에 어깨부상으로 인해 6개월간 병원에 있었다. 몸 상태가 안 좋아 쉬게 되니 기승횟수도 줄어들었고 성적도 안나왔다.

- 2008년 기승횟수가 늘어나면서 승수 쌓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원인이 무엇인가?
▲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몸이 좋아지다 보니 모든 것을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조교사님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좋은 말에 기승할 기회를 주어서 좋은 성적이 나오게 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가 있다면?
▲ 2008년 3월 23일 2경주 ‘아너데이’ 경주가 기억에 남는다. 처음 기승하는 마필인데다 인기마고 거기다가 비가 엄청 많이 와서 경주여건이 상당히 좋지 못했다. 그렇지만 조교사님의 작전 지시대로 전개를 하여 결과가 좋게 나와서 상당히 기뻐했던 경주였다.

- 가장 기억에 남는 마필이 있다면?
▲‘서니벨로시티’라는 마필인데 지금은 뒷다리 종자골이 나가서 퇴역하였지만 전형적인 추입형 마필로 8조로 소속조를 옮긴 후 첫 승을 안겨준 마필로 나와 호흡이 참 잘 맞았던 마필이었다.

- 최근 기승한 마필 중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마필이 있다면?
▲‘새로운불패’ 라고 생각한다. 처음 기승해 보았고 5조 소속의 마필이지만 기승하기가 너무 편한 마필이라 기승자를 힘들게 하지 않고 능력을 발휘 해 주는 마필이다. 아마도 어떤 기수가 기승을 하여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이다.

- 취미는 무엇인가?
▲ 낚시를 하고 있다. 주로 밤낚시를 하는데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캐미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의 안정을 주어서 한달에 3~4번 정도는 하는 편이다.

- 어떠한 스타일의 마필이 기승하기 편하고 좋은지?
▲ 선행 외에는 다 괜찮다. 앞서 나가서 막판 잡히는 것보다는 추입을 하면서 한 마리 한 마리 따라잡는 것이 더 좋다.

- 8조 소속으로 8조 조교사나 마방을 평가한다면?
▲ 다른 조는 어떨지 모르지만 상당히 편한 마방이다. 김상석 조교사님도 일방적이지 않고 기수들의 얘기도 들어 주시고 또 조교사님의 얘기도 해 주시면서 대화가 된다. 또한 관리사 분들도 기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편하게 해주는 조화가 잘되는 마방이다.

- 기수 생활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나 힘든 시절이 있었는지?
▲ 작년 부상을 당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시기를 6개월 동안이나 병원에서 그냥 흘려보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운 나날이었던 것 같다.

- 기수란 직업을 선택하고서 가장 보람 있었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지?
▲ 주변의 친척들은 모두 대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내가 제일 먼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정에 보탬이 되고 빨리 자립하게 된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 존경하는 선배가 있다면?
▲ 임성실 선배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몰라도 나에게는 상당히 인간적인 면으로 잘해주시고 또한 잘 챙겨주고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분이다. 거기에 말은 너무 잘 탄다. 모든 면에서 본 받고 싶은 선배이다.

- 절친한 동료나 후배가 있다면?
▲ 23기 모두 친하다. 15명이 같이 훈련을 받았지 23기 졸업은 4명만 졸업을 하였다. 동기생이 적어서 그런지 더 애착이 간다.

- 올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많은 욕심보다는 부상 없이 한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포부가 있다면?
▲ 두 가지 길을 생각하고 있는데 하나는 기수를 거쳐서 훌륭한 조교사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좀더 공부를 해서 설계나 인테리어 쪽의 진출도 생각해 보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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