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 4년 만에 한국경주마, 코리아컵 시리즈 석권
코리아컵·코리스프린트, ‘블루치퍼’·‘문학치프’ 각각 우승

[말산업저널] 황인성 기자= 한국경마가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 시리즈’ 개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두 경주 모두에서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1200m 단거리 경주인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부산 대표로 나선 ‘블루치퍼’가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에 열린 ‘제3회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우승 가능성을 드러냈던 한국 단거리 경주마들은 올해는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총 16두가 출전한 경주에서 1위부터 7위까지는 국내 경주마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유현명 기수는 “좋은 말과 함께 뛸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한국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현명 기수는 “좋은 말과 함께 뛸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한국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 ⓒ말산업저널 황인성
유현명 기수는 “좋은 말과 함께 뛸 수 있어 운이 좋았다”며, “한국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모습. ⓒ말산업저널 황인성

최병부 마주는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프린트 우승마 ‘블루치퍼’의 코리아컵 출전 도전을 시사했다. 최 마주는 “올해도 코리아스프린트와 코리아컵 양쪽을 고민하다가 1800m 경주는 한 번도 안 뛰어봐서 스프린트를 선택했다”며, “내년에는 코리아컵 출전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서는 ‘문학치프’가 ‘청담도끼’와의 막판 접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13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문학치프’는 다소 불리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아낀 힘을 3코너 이후 발휘해 선두로 나섰고,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뒤따르던 ‘청담도끼’와는 2와 1/2 마신 차이였다.

‘문학치프’와 호흡을 맞춘 문세영 기수는 앞서 열렸던 코리아스프린트 경주에서도 크게 선전했다. 큰 기대를 모으지 않았던 ‘다이아삭스’를 기승해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수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문세영 기수의 모습. ⓒ말산업저널 황인성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문세영 기수의 모습. ⓒ말산업저널 황인성

문 기수는 “도전하는 입장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 80% 정도 말에게 맡기면서 기회가 나길 바랐고, 2코너에서 승부수를 띄운 결과가 적중했다”며, “강한 의지가 우승이란 좋은 결과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순근 조교사는 “외곽 게이트 출발이라 걱정을 했는데 세영이가 너무 잘 치고 나가줬다”며, “신경을 써준 마방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응원해준 경마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이 출전 배제된 ‘제4회 코리아컵 시리즈’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등 5개국이 참가했다.

한국경마가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 시리즈’ 개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두 경주 모두에서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한국경마가 국제경마대회 ‘코리아컵 시리즈’ 개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두 경주 모두에서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말산업저널 안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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