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음악통신 51] 도시의 가을, 2019 서초서리풀페스티벌
[성용원 음악통신 51] 도시의 가을, 2019 서초서리풀페스티벌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19.09.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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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1일 토요일부터 28일 토요일까지 서초구 내에서 '음악으로 하나되다'란 주제로 열려

서초구가 주최하고 서초문화재단이 주관해서 올해로 다섯 번째 맞는 서초구 최대의 축제인 <서초서리풀페스티벌>이 서초구 탄생 30주년을 맞이하여 "서른의 서초"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초구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은 9월 21일 토요일부터 28일 토요일까지 8일간 <음악으로 하나 되다>(With Music, We are together)란 주제로 반포대로, 양재천, 악기거리 등 서초구 일대에서 열리는데 특히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양재천 수변무대, 서초동 악기 거리, 심산 야외공연장, 서초문화예술회관, 서래마을 몸마르뜨 공원, 코스모스 아트홀 등 서초구 전역 51개 실내외 공연장에서 행사 기간 내내 열리면서 음악이 흐르는 도시의 가을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21일 토요일부터 28일 토요일까지 서초구에서 열리는 2019 서초서리풀페스티벌 행사 프로그램 일정표
9월21일 토요일부터 28일 토요일까지 서초구에서 열리는 2019 서초서리풀페스티벌 행사 프로그램 일정표

상서로운 풀, 즉 서리풀에서 나온 말로 상초(霜草)라 불렀던 이곳에서 나는 쌀을 임금님께 바쳤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서초(瑞草)구는 1988년 1월 강남구에서 분구되어 30년을 세월을 지나면서 사람과 자연, 문화와 일상을 잇는 새로운 변화를 위한 여정을 꾀하고 있다. 올해 서리풀페스티벌에서는무엇보다도 어느 한 장르에 편중되지 않고 다채롭고 버라이어티 한 뷔페 같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1일 토요일 서초역과 서초3동사거리 반포대로에서는 10만 개의 분필로 아스팔트에 서초구민의 일상과 꿈을 그려보는 '지상최대스케치북'이라는 서리풀페스티벌의 대표적인 행사가 열린다. 한시가 멀다 않고 차들이 빽빽이 들어선 서초대로가 이날만큼은 서초구민 더 나아가 거기 온 모든 사람들의 꿈과 소망이 그려질 스케치북이 된다.

뉴욕의 한 예술 학교 학생들이 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우며 겪는 절망과 좌절, 희망과 사랑,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끈끈한 정을 담은 뮤지컬 <페임>에는 오디션 공고를 통해 4: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서초구 학생들로 구성된 출연진이 영어 뮤지컬 페임을 원작의 원어인 영어로 공연한다.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까지 총 32명(초등 17명, 중등 10명, 고등 5명)의 일반 학생들이 땀을 흘린 열정의 집합체 뮤지컬 페임에 초대한다. 학생들이 원작의 원어인 영어로 직접 뮤지컬을 제작하고 배우와 무용수로 투입되면서 화려한 브로드웨이가 22일 일요일 오후 6시 양재동의 서초문화예술회관으로 옮겨 온다면 같은 시간에 인근의 양재천에서는 7080 콘서트가 열려 추가열, 김현정 등의 가수가 출연해 중년의 감성을 살포시 건드려준다.

서초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서초대로가 이 날만큼의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담는 거대한 스케치북으로 변신한다. 21일 토요일 지상최대의스케치북, 사진제공: 사진제공: http://www.seoripul.org/kor/about/about01.jsp
서초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서초대로가 이 날만큼의 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담는 거대한 스케치북으로 변신한다. 21일 토요일 지상최대의스케치북, 사진제공: http://www.seoripul.org/kor/about/about01.jsp

 2016년 서초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출발한 서초교향악단은 옆 동네의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아울러 시, 도 단위 소속 오케스트라가 아닌 구에서 운영하는 예술단체이다. 대한민국 음악문화특구 서초구의 문화적 삶의 향유를 높이기 위해 창설된 이 단체는 강남구, 송파구와 함께 전국에서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자치구 중 하나인 서초의 위용을 여실히 과실하며 국내 최대의 종합예술공간인 예술의 전당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이 우면산 자락에 위치, 근방의 수많은 악기상과 스튜디오, 연습실 등이 위치, 음악문화특구라는 자체 슬로건이 무색하지 않다. 서초교향악단 소속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실내악 단체인 서리풀페스티벌 챔버앙상블(Seoripul Festuval Chamber Ensemble)이 9월 23일 월요일 반포천 인근, 서초 소방서 뒤에 위치한 심산 야외공연장에서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로 가을밤을 물든다. 단순히 하나의 편성에만 국한하지 않고 현악, 목관, 피아노3 & 5중주, 구립여성합창단의 노래, 금관5중주까지 한 상에 차린 웰빙 식단이다. 클래식 음악회지만 재즈 공연의 주 멤버로 이번에 방한한 트럼페터 옌스 린더만(Jens Lindermann)이 특별출연하여 박진감 넘치는 야외 밴드 음악의 진수를 펼친다.

서리풀페스티벌 챔버 앙상블, 사진제공: http://www.seoripul.org/kor/program/program02.jsp?at=view&idx=3216
서리풀페스티벌 챔버 앙상블, 사진제공: http://www.seoripul.org/kor/program/program02.jsp?at=view&idx=3216

남녀노소 어느 세대와 계층도 다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구상한 프로그램이어서 어느 거 하나 놓칠 거 없어 지면에 전부 소개하지 못해 아쉽다. 그중에서 필자가 선택한 또 하나의 이벤트는 한국과 프랑스 뮤지션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인 한불음악축제다 . 서초구가 생기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과 프랑스가 고속철도 계약을 맺고 KTX사업을 벌일 때 프랑스에서 기술 지원을 위해 파견한 인원들이 방배동과 반포동 일대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생성된 서래마을은 현재도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중 약 절반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런 지역적 특색에 맞게 국내 유일의 샹송 가수 무슈고(고한승)을 필두로 프랑스 재즈가수 '플로랑스 다비스' 그리고 박명수가 DJ로 함께하는 화려한 EDM멀티쇼로 축제의 피날레를 불태운다. 8일간 펼쳐지는 서초서리풀페스티벌은 모든 공연과 행사가 무료이자 자유롭게 참여가 가능한 시민참여형 열린 축제로서 축제 기간 동안 서초구 자체가 거대한 공연장이며 거리 곳곳, 일상이 축제의 무대가 되어 당신이 주인공이 된다.

28일 토요일 저녁에는 박명수가 DJ로 출연하여 거대하고 화려한 EDM 파티를 연출한다.
28일 토요일 저녁에는 박명수가 DJ로 출연하여 거대하고 화려한 EDM 파티를 연출한다.

여의도 봄꽃, 석촌호수 벚꽃, 서울세계불꽃축제, 청계천 서울빛초롱 축제 등 서울에서만도 1년에 굵직굵직한 축제들이 사시사철 열리지만 서리풀페스티벌 처럼 어느 한 주제나 대상을 정해놓고 일주일 넘게 장기간 주최하는 행사는 드물어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먹거리 장터, 이색 볼거리에서 벗어나 서초구라는 지역의 브랜드와 색채에 맞게 음악을 아이템으로 하여 음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계획, 진행하는 문화행사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음악과 민간 차원의 문화예술 교류야말로 시민들에게 힐링과 쉼을 제공하는 원동력이자 문화예술의 진정한 역할이며 정치가 하지 못하는 정치 너머의 영역을 문화의 힘으로 성사 시킬 수 있는 힘이기 떄문이다. 테오도르 호메스가 언급한 ‘정치로는 문화를 만들 수는 없지만 문화로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서초구의 일련의 문화행정에 대해 각 시,도의 문화행정과나 재단이 벤치마킹하고 배워야 한다. 행사의 자세한 일정과 안내는

서초문화재단 (https://www.seochocf.or.kr/site/main/home) 또는

서리풀축제홈페이지(http://www.seoripul.org/kor/main/main.jsp)를 참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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