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음악통신 53] 추석 명절 연휴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
[성용원 음악통신 53] 추석 명절 연휴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19.09.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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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도 이제 지났다. 짧은 연휴 탓에 추석 당일 차례와 성묘만 지내고 다시 귀경하신 분들도 계시고 남은 이틀간의 연휴 기간 동안 고향에서 보내고 여유 있게 오실 분들도 계실 터, 민족 대명절인 올해의 추석도 이제 저물고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하면 명절로 인해 생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고 힐링하며 잘 쉬다 일상으로 복귀할 거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추석 명절 기간 여러 상황으로 인해 곤두선 신경과 신체를 이완시켜주는 상황별 들으면 좋은 클래식 명곡들을 소개한다.

추석 오후의 고즈넉한 광주호의 풍경
추석 오후의 고즈넉한 광주호의 풍경

① 이제 가야 할 길, 올 때의 고생이 다시 반복될까 두려운 귀경길:

아직 출발 전이시라고요? 교통체증으로 인해 극심한 몸살을 앓을 고속도로 위 차 안에서 스트레스받고 계실 여러분들을 위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악장

차라리 서행이라도 가거나 4-50킬로미터를 우회하더라도 엑셀을 밟는 게 낫지 발만 왔다 갔다 가다 서다 반복하는 정체는 극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고 지치게 만든다. 이럴 때 순간 방심하고 딴 데 보다 앞차를 박아 안 그래도 막히는 도로의 정체를 더 심하게 만드는 원흉이 되거나 금전적 손실을 입게 된다. 괜히 엄한 동승자에게 짜증을 내지 말고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악장을 들으면서 심신을 안정시키고 추스르자.

② 마사지 정도는 누리는 호사, 내 몸은 소중하니까..... 에릭 사티 짐노페디

명절은 이래저래 돈이 많이 든다. 차례상 장만하고 왕복 교통비에, 오래간만에 본 가족들에게 아들, 맏며느리, 시아버지, 외할머니, 삼촌, 이모 등 각자의 위치에서 주변 사람 챙기다 보면 금방 빈털터리가 된다. 번 건 어려워도 쓰는 건 금방이다. 그래도 명절에 고생한 나를 위해 투자하자. 어른들이 계시는 집에는 웬만하면 전동 마사지의자 정도는 다 갖추고 있을 터, 아니면 작게나마 안마기를 이용하거나 반신욕이라도 하자. 요즘은 동네 어디에도 마사지숍이 흔하니 내 몸을 편하게 맡겨보자. 그 정도 호사를 누리는 것도 당연한 보상이다. 귀에 이어폰 꽂고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2번을 들으면서 스르르 꿈나라에 빠져들어보자.

③ 명상의 다른 말: 멍 때리기

그러면 안 되는지 알았다. 멍하고 정신을 놓고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되는지 알았다. 그래서 뭐라도 쉬지 않고 해야지 안심이 되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일을 해야 했다. 그게 공부든, 집안일이든,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이든 뭐라도 하고 있고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야지 안도가 되지 그러지 않고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래서 그런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명상이 요즘 각광받고 있지만 명상이라는 게 뭔가 고차원적인 게 아니라 공기와 물 좋은데 가 혼자서 흐르는 물을 멍하니 바라보고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고 일 년 중 가장 큰 달이 뜨는 보름달을 만사를 잊은 채 감상해보자. 멍 때리고 있어보고 게으름도 한껏 부려보자. 테이크아웃 커피면 족하다. 수다 떨지 말고 혼자서 있는 습관을 한번 가져보자. 그러면서 아르보 패어트(Arvo Pärt)의 거울 속의 거울(Spiegel im Spiegel)을 반복해 들어보자.

④ 날 상처 입히는 가장 큰 비수: 주변 사람들 - 시벨리우스 카렐리아 모음곡 중 3악장 행진곡

명절 때 일가친척, 고향 친구들에 의해 받은 상처는 비수같이 날 후빈다. 사람마다 다 각자의 사정과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판단하고 재단하면서 무심코 내뱉은 말이 싸움의 불시요 갈등의 주원인이 된다. 나를 위로하고 토닥여주자. 이번 명절도 무사히 잘 치렀다고. 사람들이 모이면 부대끼는 건 당연하다. 이제 다음 설까지는 안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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